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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자리 위태롭다' 스트라이커 풍년 이끄는 오현규·오세훈 "선의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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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연합뉴스오현규. 연합뉴스오세훈. 연합뉴스오세훈. 연합뉴스
모처럼 스트라이커 풍년이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경쟁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자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줄곧 조규성의 몫이었다. 조별리그 가나와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이탈해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마지막 A매치 경기 출전이다.

그 사이 기회를 잡지 못했던 오현규(헹크)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치고 올라왔다. 특히 10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존재감을 맘껏 뽐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에서는 오현규와 오세훈이 나란히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여기에 이재성(마인츠)의 결승 골까지 더해 3대2로 승리했다.

오현규는 지난 11일 요르단과 3차전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작렬했다. 모두 후반 교체 출전해 터뜨린 골이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오현규는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자신감이 있다"면서 "욕심 갖지 않고 임하다 보면 찬스가 올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출전하지 못한 게 내심 아쉬웠을 터. 오현규는 "당연히 욕심은 있지만 감독님께서 어떤 임무를 맡겨주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잘 활용해 주셔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이날 A매치 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6월 6일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 이어 4경기 만이다.

하지만 오세훈은 "개인적으로는 경기력을 봤을 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팀에 돌아가서 더 성장해야 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득점에 성공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지난 2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오현규는 "대표팀이 너무 반갑고 이렇게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면서 "(오)세훈이 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오)현규와 (조)규성이 형 등 스트라이커 선수들과 경쟁하기 전에 팀 동료로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장점을 보고 잘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씨익 웃었다.

이제 두 선수는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쟁에 임해야 한다. 여기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다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오현규는 "항상 어디든 경쟁은 있다고 생각한다. 잘 이겨내서 한국 축구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훈 역시 "일단 감독님께서도 소속팀에서 잘 하라고 하셨다. 국가대표라면 소속팀에서도 잘해야 한다"면서 "소속팀에서 잘해야 대표팀에 올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도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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