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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日고교생 투신에…길걷던 32살 직장인까지 2명 사망[이슈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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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0만 유튜버가 '저출생' 단어를 사용했다가 비난이 폭주해 결국 사과했습니다.
2. 새 아파트에 입주했으나 독성 곰팡이가 곳곳에 번져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3. 일본 쇼핑몰 옥상에서 고교생이 투신해 길을 걷던 행인까지 사망했습니다.

100만 유튜버 '저출생' 썼다가 '비난 폭주'…결국 사과

100만 유튜버 과학드림이 '저출생' 단어를 사용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져 결국 사과했다. 유튜브 캡처100만 유튜버 과학드림이 '저출생' 단어를 사용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져 결국 사과했다. 유튜브 캡처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과학 유튜버가 '저출생' 단어를 사용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져 결국 사과했다.

유튜버 '과학드림'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채널에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과학 실험이 있다"면서 '유니버스 25' 실험을 소개했다.

'유니버스 25'는 미국의 생태학자 존 칼훈이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이다. 최적의 생활 환경을 조성해 이른바 '유토피아'를 만들었음에도, 사회적 붕괴가 일어나 개체 수가 자멸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과학드림은 이 실험에서 경쟁에서 밀려 짝짓기를 포기한 수컷 쥐들과 방치돼 사망한 새끼쥐를 조명하면서 "중도 포기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지 않게끔 국가나 사회에서 울타리를 마련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양육자가 새끼를 잘 돌볼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등 한국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했다.

그러나 영상 주제와는 별개로 누리꾼들은 과학드림이 저출생 단어를 사용한 점을 문제삼았다. 인구 감소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에는 저출산과 저출생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저출산은 여성이 아이를 낳는 '출산'이 저조한 현상을, 저출생은 아기가 태어나는 '출생'이 저조한 현상을 의미한다.

누리꾼들은 "저출생은 정치색을 보여주는 단어다", "일상 생활에서 저출생이라는 단어를 쓰느냐. 입밖으로 말하는 사람 처음 본다", "과학이 사상에 먹혀 이상해졌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유튜버의 사과문. 유튜브 캡처해당 유튜버의 사과문. 유튜브 캡처
결국 과학드림은 "저출생이란 단어가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린다"면서 "특정 여성 단체를 지지하지도 않고, 어떤 정치적 의도를 내포한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저출생이라고 표현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고, 그때 그냥 '아~ 요즘엔 저출산이 아니라 저출생이라고 하는 구나' 정도로 인식하고 사용했다"면서 "영상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고 과학적 내용들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정부는 저출생이란 단어를 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대통령실 내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성평등과 저출산·저출생 단어를 연관짓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학술적으로 다른 단어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저출산은 저출산이고, 저출생은 저출생"이라며 "여성이 왜 아이를 안 낳는지 그 선택에 주안점을 두려면 저출산에 초점을, 지역을 들여다보려면 출생률을 봐야 한다"고 두 개념이 다름을 강조했다.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은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자녀 수를 뜻한다. 현시점에서 여성의 미래 출산 여부를 추적할 수 없으므로, 그해 연령별 출산율을 지표 삼는다.
 
출생률(조출생률, crude birth rate)은 1년간 인구 1천 명당 태어난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남녀노소를 포함한 전체 인구 대비 출생아 수로, 특정 지역 또는 인구 집단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태어났는지를 나타낸다.
 
즉,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을 기준으로 '예측'한 지표, 출생률은 '인구 1천 명'당 '실제 출생 통계'다.
 
둘은 측정 방법뿐 아니라 사용 목적도 다르다. 합계출산율은 국가별 출산율 비교나 인구수 변화 예측을 위한 대표적인 기준으로 사용된다. 출생률은 특정 지역 또는 국가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가 태어났는지를 비교하고 인구 흐름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새 아파트에 독성곰팡이…떠돌이생활 중입니다"

작년 11월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다는 글쓴이 A씨는 "1월부터 5번이나 누수에 의한 곰팡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침실, 거실, 놀이방 등 집안 곳곳 곰팡이가 가득한 사진을 첨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작년 11월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다는 글쓴이 A씨는 "1월부터 5번이나 누수에 의한 곰팡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침실, 거실, 놀이방 등 집안 곳곳 곰팡이가 가득한 사진을 첨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으나 여러 차례 누수에 의한 곰팡이 피해를 봐 악몽 같은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축 아파트 독성 곰팡이 때문에 아이들과 떠돌이 생활 중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년 11월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다는 글쓴이 A씨는 "1월부터 5번이나 누수에 의한 곰팡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침실, 거실, 놀이방 등 집안 곳곳 곰팡이가 가득한 사진을 첨부했다.

A씨는 "(입주 후) 3개월이 안 되는 기간에 두 아이는 두 번이나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았고 둘째 아이는 급성 후두염까지 두 차례나 왔었다"면서 자신도 난생 처음 폐렴에 걸렸으나 아픈 원인을 찾지 못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

A씨는 시공사 측이 하자를 인정하고 지난 6월까지 3차례 보수 작업을 진행했으나 독성곰팡이 2종이 검출되는 등 곰팡이 피해는 계속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A씨는 시공사 측이 하자를 인정하고 지난 6월까지 3차례 보수 작업을 진행했으나 독성곰팡이 2종이 검출되는 등 곰팡이 피해는 계속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에 따르면 시공사 측이 하자를 인정하고 지난 6월까지 3차례 보수 작업을 진행했으나 곰팡이 피해는 계속됐다.

A씨는 "곰팡이 전문업체를 불러 진단한 결과 아이들 방, 거실창 밑에서 독성곰팡이 2종이 검출됐다. 이 독성곰팡이는 웬만한 가정집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하며 건장한 성인에게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런 지경이 되어도 건설사 대응은 상당히 미온적"이라 주장하며 "현재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와 에어비앤비, 친구 집, 친정 등을 전전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되지 않으면 누수와 곰팡이는 또 재발할 텐데 아이들을 더 이상 아프게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입주했을 텐데 이 무슨 날벼락이냐", "독성 곰팡이라니 건설사에서 하루빨리 보상해주고 보수공사 해줘야 한다", "한두 푼도 아니고 보금자리를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드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7살 日고교생 투신에…길걷던 32살 직장인까지 2명 사망

일본 요코하마역 인근 쇼핑몰 옥상에서 고교생이 추락해 아래를 걷고 있던 행인을 덮치면서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TVK 뉴스 캡처일본 요코하마역 인근 쇼핑몰 옥상에서 고교생이 추락해 아래를 걷고 있던 행인을 덮치면서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TVK 뉴스 캡처
일본 요코하마역 인근 쇼핑몰 옥상에서 고교생이 추락해 길을 걷던 행인을 덮치면서 두 사람 다 사망했다.

요미우리 신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쯤 일본 요코하마시 JR 요코하마역에 있는 한 복합시설 12층에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B(17세)양이 투신했다.

B양은 당시 친구 3명과 걷고 있던 직장인 C(32세)씨를 덮쳤고,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가와현 경찰은 B양은 지바현 출신의 고등학생으로 자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일 사고 현장에는 고인들을 애도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요코하마역 사고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추모하고 있다. 일본 매체 ENCOUNT 보도 캡처2일 요코하마역 사고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추모하고 있다. 일본 매체 ENCOUNT 보도 캡처
사고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는 반응과 함께 지난 2020년 오사카에서 발생했던 사고를 떠올리고 있다. 당시 오사카 한 쇼핑센터 옥상에서 17세 남학생이 떨어져 지상을 걷고 있던 19세 대학생이 함께 숨졌다.

일본은 주요 선진국인 G7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특히 20년 넘게 10세~29세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젊은 층의 자살률이 심각하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정리한 '자살대책백서'에 따르면 청소년 자살자 수는 51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학생 자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과 중학생, 남고생은 '학교 문제'가, 여고생은 '건강 문제'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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