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코스닥 상장사 재무팀장이 범행 3시간여 만에 백화점에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비피도 재무팀장 김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김씨를 최근 기소했다.
김씨는 회사 자금 80억 8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비피도는 지난 6월 26일 오후 회사 자금이 계좌에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자금이 흘러간 곳은 김씨의 계좌로, 당일 김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출근한 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에 걸쳐 본인 명의 계좌로 분산 이체를 한 뒤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오후 5시쯤 담당 수사팀에 접수됐다. 경찰은 김씨가 해외로 도피하거나 횡령액을 숨길 것을 우려해 즉시 출국금지와 계좌동결 조치를 취하고 1시간여만인 오후 6시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김씨는 빼돌린 회사 자금으로 명품 시계를 구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재빠른 수사로 비피도는 현재 횡령 금액 전액을 회수한 상태다.
한편 횡령 사건이 발생한 회사는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현재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