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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병충해에 오렌지 수확↓…주스 가격도 더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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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오렌지 산지인 미국 플로리다 등에서 오렌지 수확량이 줄면서 오렌지주스 가격도 인상됐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지난 5월 말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의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4달러대에서 오르내리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렌지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미 농장사무국연맹의 분석가인 대니얼 먼치는 "현재 미국의 오렌지 생산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렌지 공급량이 줄어든 것은 기후변화와 병충해 확산, 이에 따른 농가의 소득 감소와 재배면적 축소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플로리다주의 전체 오렌지 농장 면적은 지난해 기준 30만3천에이커(약 1226㎢)로, 65만8천에이커(약 2663㎢)에 달했던 1998년과 비교하면 5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오렌지 수확량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오렌지 주스 가격이 더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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