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대의원 과반('매직 넘버')을 확보한 가운데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곧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NBC와 CNN 등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해리스 부통령과 정기적으로 연락해 왔고 곧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지 표명 시점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곧바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것은 대의원들이 새로운 후보자를 선택하는 합법적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발표 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해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감독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지지 표명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지지 선언을 한다면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상 모든 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인연은 오래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8년 첫 대선을 일찍부터 지지했고 재선에 나선 2012년 후보 지명대회에서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에서 법무장관에 출마했을 때 선거를 도왔고 2016년 상원의원에 도전했을 때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