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호우 경보가 발효된 서울, 경기 북부와 인천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기 파주와 양주, 동두천에는 시간당 100㎜의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호우 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하천 근처에서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1시간 강수량은 서울 강동 58.5㎜, 서울 강서 52㎜, 서울 성북 47㎜, 서울 광진 40㎜ 등이다. 경기 파주 판문점에는 15일 5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304.5㎜, 경기 연천 장남에는 173㎜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장마 전선인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 구름대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 5도는 60~120㎜다. 경기 북부에는 2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처음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재난문자가 발송된 곳은 경기 파주시와 동두천시, 의정부시, 양주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