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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월 발언에 불장된 美장…나스닥·S&P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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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로, 사상 처음으로 5600선 위에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218.16포인트(1.18%) 뛴 1만8647.45에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429.39포인트(1.09%) 오른 3만9721.36에 거래를 마쳐,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물가상승률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에는 일정한 모멘텀이 있고, 그렇게 오래 기다린다면 아마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 않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개별주 가운데는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강세를 보이며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엔비디아도 2.69% 올랐고,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의 분기 매출 호조에 주요 반도체주를 담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42% 급등했다. 
 
미국에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계속 동결 기조로 3.5%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380원대 안팎을 유지 중인 불안한 환율과 급증하는 가계대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대로 동결되면 12차례 연속 동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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