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또 다른 범죄의 시작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편집자 주

충북CBS는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청소년 인터넷 도박 문제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를 마련했다.

21일 두 번째 순서로 급증하는 청소년 도박과 2차 범죄 등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청소년 도박 이대로 괜찮나②]
도박 자금 마련하려 절도·사기…불법 사채까지
청소년 도박 급증세…드러나지 않은 사례 훨씬 많아
경찰, 특별단속…적발된 2900여명 중 청소년 '35%'


▶ 글 싣는 순서
①도박에 빠진 아이들…모범생에서 문제아로 전락
②청소년 도박, 또 다른 범죄의 시작
(계속)

중학생 김모(16)군이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사이버 도박 때문이었다.
 
처음 도박을 시작한 뒤 자금이 부족해지면 온갖 범죄에도 손을 댔다.
 
친구들을 상대로 돈을 뺏는 건 다반사고 절도나 사채, 심지어 가족과 친구들의 정보를 넘겨주고 돈을 빌리는 불법 대출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이마저 도박으로 돈을 모두 탕진했다. 김군은 이후 마약류 배달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가 결국 소년원에 입소하게 됐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에서 비롯된 2차 범죄 우려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충북경찰청 이승호 사이버범죄수사팀장은 "청소년 도박 범죄는 단순 도박이 아닌 학교 부적응, 가출, 학생 간 폭행이나 금품 갈취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 있다"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만 14세 이상 청소년 사이버 도박 범죄 검거 건수는 지난 2019년 72명에서 지난해 171명으로 4년 동안 2배 이상 급증했다.
 
경찰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사이버 도박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에서도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번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2925명 가운데 35%에 달하는 1035명이 청소년이었다.
 
고등학생이 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28명, 초등학생 2명 등이다.
 
직접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청소년 23명도 적발됐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