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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역 "의대 공모 철회 촉구"…전남도, 강행 의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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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전남도 동부청사 앞에서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사라 기자  순천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전남도 동부청사 앞에서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사라 기자 
전남도 의대 공모 사업 관련 순천지역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남도는 강행 의지를 재차 밝혀 당분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순천시 주민단체협의회, 순천청년회의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전남도 동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남도가 행정의 기본이 되는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단일의대 공모 방침을 철회하고 도민이 납득하는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도청, 경찰청, 교육청, 혁신도시 등 주요 공공기관이 전남 서부권에 자리 잡아 심각한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전남 동부권은 석유화학, 제철 등 산업재해가 비일비재하고 대형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남도 공모는 누가 선정되어도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으며, 특정 지역을 위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동서의 치열한 유치경쟁을 잠재울 정치력과 행정력을 전남도가 발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전남도가 공모 절차를 강행할 시 여수, 광양, 순천, 곡성, 구례, 고흥, 보성과 함께 대응하겠다"며 "법 절차와 공정성이 담보될 정부 주관 공모를 통해 모든 것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관규 시장도 이날 오전 열린 직원정례조회에서 전남도가 의대 공모를 강행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오후에는 유관기관·단체장을 초청한 현안 간담회를 열고, 의대 유치 관련해 시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반면 전남도는 의대 공모를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용역을 맡기겠다며,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남 동부지역본부는 같은 날 호소문을 내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용역을 추진하겠다는 전남도의 발표에도 지역 상생의 길은 모색하지 않고 갈등만 키워가고 있다"며 "지금은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모든 도민과 관련 기관·단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 단일의대 추진, 통합의대 건의, 공모에 의한 정부 추천 방식 발표까지 중요 사안마다 양 대학 총장, 양 시장에게 여러 차례 설명하고 협의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각 관련 부처가 함께 검토해 가장 강력한 정부 담화문 형태로 전남도에 요청했는데도, 다시 정부에 대학 선정을 넘기면서 시간을 허비하면 의대 신설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정부 요청에 따라 공모를 통해 정부에 추천할 대학을 선정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용역은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위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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