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및 추가 합격자 중 99.9%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종로학원은 "연세대 수시모집 추가 합격자 최종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은 1047명 모집에 합격자 중 1046명(99.9%)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등록포기율 78.3%(801명)보다 21.6%p 늘어난 수치다.
인문계열 등록포기율은 87.3%로 지난해 54.0%보다 33.3%p 높아졌다.
전체 등록포기율은 91.9%로 지난해 64.6%보다 27.3%p 상승했다.
학과별로 보면 의예과 58.7%(지난해 39.7%), 치의예과 94.1%(지난해 32.4%), 약학과 55.6%(지난해 38.9%)로 의약학계열 모두 지난해보다 등록포기율이 높아졌다. 이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의 직접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동가족학과(인문계)와 첨단컴퓨팅학부(자연계)는 등록포기율이 각각 135.3%와 170.5%에 달했다.
수시는 최대 6회 지원할 수 있는데 내년도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이탈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연세대는 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3차례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발표했다.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졌던 자연계열 1차 논술시험의 경우 합격자 중 30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모집정원 261명 대비 114.9%에 달한다.
학과별로는 전기전자공학부 271.4%, 첨단컴퓨팅학부 263.6%, 수학과 200.0%, 화공생명공학부 164.7%, 기계공학부 152.2%, 신소재공학부 115.8%,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08.3% 등이다.
다만 화학과, 지구시스템과학과, 생화학과,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약학과 등 6개 학과는 등록포기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연세대는 문제 유출 논란으로 인한 자연계열 2차 논술시험을 1차 논술시험의 최초 합격자 발표(13일) 닷새 전인 지난 8일 실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차 논술시험에는 최초합격자 261명과 추가합격자 300명까지 총 561명이 합격했다"며 "이들과 2차 논술시험 합격자(261명)가 상당수 중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 논술시험 합격자와의 중복인원을 제외한 2차 논술시험의 추가 합격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추산돼, 2027학년도 입학정원 감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