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부산 학부모의 63%가 학습 지도와 돌봄을 같이하는 '늘봄학교'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초등학교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1만 191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매우 만족 26.67% △만족 36.23% △보통 28.15% △불만족 5.67% △매우 불만족 3.28%로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의 범위를 '보통' 응답까지 확대하면 그 비율은 91.0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00여 명의 학부모는 '정책에 감사하고 만족한다', '아이가 만족하는 맡길 곳이 있다', '안전에 대한 세심한 관리', '큰 이동 없이 학교 안에서 해결 가능', '다양한 교육 경험' 등의 긍정 평가를 자유 의견을 통해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수는 1학년 3908명(38.35%), 2학년 2012명(19.74%), 3학년 1407명(13.81%), 4학년 1116명(10.95%), 5학년 901명(8.84%), 6학년 847명(8.31%) 순으로 나타나 저학년 학부모들이 늘봄학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복수 응답'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늘봄학교에 만족하는 이유는 △다양한 학습형 늘봄 46.62% △희망 학생 전원 수용 37.01% △1학년 2시간 무상 운영 36.25% △학생 안전 확보 33.43% 등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의 학습형 늘봄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인 학습형 늘봄프로그램 개발, 운영 방법 다양화 등이 필요해 보인다. 또, 점진적으로 상급 학년 희망 학생을 수용할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늘봄 학교가 가정에 도움이 되는 점은 △자녀를 안심하고 맡김 64.63% △보살핌 공백 해소 56.34% △사교육비 경감 42.47% △학력 향상 25.37% 등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참여하는 늘봄학교 종류' 항목은 △학습형 늘봄 48.48% △보살핌 늘봄 21.91% △1학년 무상 학습형 늘봄 14.39%로 △지역 늘봄 3.01%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참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6.96%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학원 등 개별프로그램 참여', '가족 내 자녀 돌봄 가능', '늘봄학교 정보 부족' 등이다. 사교육 의존을 줄이기 위해 학습형 늘봄의 질 향상과 함께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녀가 참여하는 늘봄학교 영역'은 △예술·체육 교육 41.58% △국·영·수 등 교과교육 28.69% △보살핌 늘봄 22.3% △SW·AI 등 지능정보교육 19.68% △바둑·요리 등 기타 14.1%로 나타났다.
특히, 저학년(1~3학년)의 경우 예술·체육 교육에, 고학년(4~6학년)의 경우 교과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늘봄학교를 발전·개선할 방안을 마련해 더욱 내실 있는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부산형 늘봄학교가 제2의 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