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10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결과 전국 254개 지역구 가운데 25곳은 3%포인트 내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격전지였다.
득표율 격차가 2%도 안 됐던 지역구만 하더라도 14곳인데, 특히 울산 동구는 0%대 초접전을 벌인 곳이다.
승자인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패자인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68%포인트(568표).
야권 단일화 실패로 3자 구도 속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이긴 김 당선자에게 0.68% 의미를 물었다.
▶ 다음은 김태선 당선자와의 일문 일답. |
Q. 우선 당선 소감은
A. 진짜 어렵게 이겼다. 어렵게 이긴 만큼 최선을 다해서 주민들을 섬기도록 하겠다. 젊은 일꾼으로서, 머슴으로서, 무너져가는 동구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0.68%포인트, 568표로 승부가 갈라졌다. 어떻게 분석하나?
A.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동구가 예전에는 잘 나가는 도시였다. 지금은 많이 노후화되고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선거 막판 보수의 결집이 있었지만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고 본다. 이제는 젊은 도시를 만들자, 젊은 사람들한테 기회를 줄 수 있는 새로운 동구를 만들자라는 그런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Q. 어려운 선거였다. 이장우 노동당 후보와 야권단일화가 되지 못하면서 3자 대결구도가 됐다. 현역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으로 나왔지만 국힘 권명호 후보가 이길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A. 울산 동구는 보수 후보들이 대부분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나마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종훈 현 동구청장이 진보로 분류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가 있는데 여기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동구 주민들은 생각하신 것 같다. 선거 초반 단일화가 되지 못하고 야권이 분열됐지만 주민들께서 투표를 통해 단일화를 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
Q. 국회의원으로서 꼭 실천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A. 맞춤형 지방소멸 방지 특별법 재정, 노란봉투법 재추진, 대왕암공원 울산 제1호 관광지 지정이 제가 약속한 대표적인 공약이다. 울산 동구는 노동자 도시다. 국회에서 노동을 다루는 상임위가 환경노동위원회인데 여기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동구의 노동에 중앙의 정치를 더하겠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삶을 대변하는데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Q. 동구에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나?
A. 울산 동구의 가장 큰 문제는 노동이다. 그런데 이 노동의 문제가 동구로 국한돼 끝나기 때문에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동구의 노동에 정치가 더해지면 한 발 더 나갈 수 있고 새로운 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동구의 노동과 중앙의 정치를 더해서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지역 관광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A. 전국에서 관광지로 지정된 곳이 228개다. 그런데 울산에는 관광지로 지정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동구 대왕암공원이 있는데 이 일대를 울산 제1호 관광지로 지정하겠다. 그래서 리조트에 먹거리 야시장을 조성하겠다. 먹고 즐기고 볼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어서 조선산업과 관광산업을 주축으로 지역 경제를 떠받치도록 하겠다.
Q. 동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울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청와대 행정관과 울산시 정무수석으로 쌓은 중앙 정치와 지방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 동구를 꼭 변화시키겠다. 동구의 일꾼으로서 머슴으로서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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