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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확장 나선 민주당…접전 펼친 '스윙보터' 충청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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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접어들며 충청권에 연일 공들이는 민주당…공약행사 열고 지지도 적극 호소
지난 총선 민주 압승에도 5대 5 승부 펼쳐졌던 충청…초박빙 접전도 상당수
충북, 4대 4냐 5대 3이냐 싸움…충남은 이겼던 지역구 중심으로 '+α' 기대
남은 변수는 중앙정치권의 실책 여부…"말실수 등 없기만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 앞에서 김병기(동작갑)후보 지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 앞에서 김병기(동작갑)후보 지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총선 판세가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흐르자 그간 국민의힘과 접전을 펼쳐왔던 격전지 공략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 압승에도 불구하고 5대 5로 승부를 내지 못한 충청 지역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공식선거운동 첫날 "충남 홍성·예산 지지" 당부…민주 '기본사회 5대 공약' 충주서 발표하는 등 충청에 힘 실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지역 유세에 나섰는데, 온라인으로는 충남 홍성·예산 지역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지원 유세를 마치고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지원을 못 가는 곳 중에서 지원을 해 드리면 상당히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야 할 곳이 충남 홍성·예산"이라며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충남도지사 출신인 양승조 후보가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천안 대신 당선 가능성이 낮은 홍성·예산에 출마하는 어려운 결정을 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2~3주도 되지 않아 지지율이 딱 붙었다. 더하기, 빼기(±) 영점 몇 퍼센트, 초초초박빙까지 갔다"고 강조했다.
 
충청투데이와 TJB대전방송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3~24일 홍성·예산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가상번호 ARS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결과 양 후보는 46.5% 얻어 46.3%를 기록한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와 초박빙 판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예산은 2004년 총선에서 선거구가 통합된 이후 내리 보수정당 후보들이 승리하면서 충청지역 내 보수의 아성처럼 여겨지던 지역인데, 이번 선거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여기서 이기면 진짜 이기는 것이다. 우리 이재명의 동지들께서는 양 후보를 이재명과 똑같이 봐주시면 좋겠다"고까지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선거운동 개시 직전인 전날(27일)에도 충주와 청주 등 충청권을 찾아서 지원유세를 펼쳤다. 주요 시장 유세와 거리 인사,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주재는 물론 당의 '기본사회 5대 공약'도 충주에서 발표했다.
 

여야 팽팽한 대표적 '스윙보터' 충청…21대 총선에서도 '초박빙' 승부 펼쳐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 김경욱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 김경욱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이 같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충청 지역이 지난 총선에서 어느 특정 정당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은 이른바 스윙보터(swing voter)이자, 백중세(伯仲勢) 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 비례위성정당을 포함해 180석을 얻는 대승을 거뒀지만, 대전을 제외한 충북과 충남 지역에서는 절반의 지역에서만 의석을 확보했다. 충북에서는 8석 중 4석, 충남에서는 11석 중 6석을 얻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과 민주당 후보가 3%p 이내의 득표율 차로 접전을 펼친 22곳 중 충남 아산갑과 천안갑, 보령·서천, 공주·부여·청양,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 5곳이 충청권 선거구였다. 이 중 3곳은 사전투표결과와 최종선거결과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달랐으며, 1곳은 최종 득표수 차가 600표도 되지 않았다.
 

충북 '4대 4냐, 5대 3이냐', 충남 '6+α 목표'…"초박빙 지역 영향 미칠 중앙정치권의 실책 없어야"

이번 총선 또한 만만치 않은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판세는 지난 총선과 비슷한 수위로 흐르고 있지만, 민주당이 자신 있게 '텃밭'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지역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는 주요 도시인 충주와 청주 간에도 민심의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 청주의 경우 우세 내지는 경합 우세인 지역이 많은 반면, 충주나 보은·옥천·영동·괴산 등은 여전히 고전 중이다. 민주당의 충청권 다선 의원은 "충북 8곳의 선거구 중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4곳 정도인데, 이 중 청주가 3곳"이라며 "4대 4를 유지하느냐, 5대 3으로 바꿀 수 있느냐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의 관심사"라고 판세를 분석했다.
 
충남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승리한 지역구를 중심으로 방어에 나서면서 1석 이상을 더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논산·계룡·금산, 서산·태안은 박빙 우세로, 홍성·예산은 초박빙으로, 공주·부여·청양과 보령·서천은 박빙 열세로 절반에 가까운 5개 지역구를 박빙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 충남지역 관계자는 "충남의 판세가 많이 흔들어졌다"며 "충남에서는 홍성·예산이 제일 어려운 지역인데 양승조 전 도지사가 오면서 '도민들에게 희생하고 헌신할 줄 안다'는 칭찬을 받는 등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변수는 지역 내 정서 변화보다는 중앙정치권의 실책 여부 등이 꼽히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권심판론이 작동하면서 박빙이던 지역이 우세로 전환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며 "중앙선거대책본부 등에서 말실수 같은 것이 나오면 초박빙 지역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실수가 없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상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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