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공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이 27조1천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4.5% 증가하며, 3연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5~6월, 9~10월 전국 초·중·고 3천여 개 학교 학생 약 7만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2022년 26조원을 경신하며 지난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1년 21.0%, 2022년 10.8%, 지난해 4.5%로 둔화했다.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 23조 4천억원, 2022년 26조원, 지난해 27조1천억원으로 2년 만에 3조7천억원이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 기준으로 2022년 41만원에서 지난해 43만3천원으로 5.8% 증가했으며,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는 2022년 52만4천원에서 지난해 55만3천원으로 5.5% 상승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전체학생 기준)는 초등학교가 39만8천원으로 6.8% 증가했고, 중학교는 44만9천원으로 2.6%, 고등학교는 49만1천원으로 6.9%가 각각 증가했다.
교육부 제공고교 사교육비 증가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을 5개월 앞둔 지난해 6월 갑작스럽게 수능 출제 방향을 언급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경원 녹색정의당 교육분야 정책위원은 "입시에서는 안정성이 중요한데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불안을 자극해 학원으로 가도록 만들어 놓은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가 12조4천억원, 중학교가 7조2천억원, 고등학교가 7조5천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3%, 1.0%, 8.2% 상승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86.0%로 0.8%p 증가했으며, 고등학교는 66.4%로 0.5%p가 증가했다. 중학교는 75.4%로 0.8%p 감소했다.
교과별로는 일반교과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만6천원으로 5.3% 증가했으며, 예체능은 10만5천원으로 7.1% 증가했다.
초·중·고 통틀어 과목별로 보면 국어 과목의 사교육비 증가세가 컸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국어가 3만8천원으로 11.1% 늘었고, 이어 사회·과학 1만9천원으로 8.2%, 수학 12만2천원으로 5.6%, 영어 12만8천원으로 3.8%가 각각 증가했다.
가구 소득수준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구와 300만원 미만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각각 67만1천원과 18만3천원으로 약 3.7배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과 가장 적은 전남의 사교육비는 각각 62만8천원과 27만9천원으로 약 2.3배 차이를 보였다.
대도시(서울 및 광역시) 지역과 대도시 외(중소도시 및 읍면지역) 지역의 사교육비는 각각 50만6천원과 38만9천원으로 30%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