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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점과 선으로 표현한 야경의 낭만…윤협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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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협 개인전

서울 롯데뮤지엄서 24일부터 5월 26일까지

작가 윤협. 롯데뮤지엄 제공 작가 윤협. 롯데뮤지엄 제공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윤협(42) 작가의 개인전 '녹턴시티'가 오는 24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2010년 뉴욕으로 이주한 작가는 2014년 패션 브랜드 랙앤본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 벽화 작업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후 나이키, 바비브라운 등과 협업했고 런던, 밀라노, 도쿄, 상하이 등에서 전시를 여는 등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굳혔다.

롯데뮤지엄의 올해 첫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회화, 조각, 영상, 드로잉 등 23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Seoul City, 2023. Acrylic on canvas. 롯데뮤지엄 제공 Seoul City, 2023. Acrylic on canvas. 롯데뮤지엄 제공 회화 시리즈는 뉴욕, 서울, 파리, 도쿄 등 도시의 야경을 점과 선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23일 롯데뮤지엄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2004년 힙합 DJ가 음악을 트는 무대에서 라이브 페인팅을 할 때 점과 선으로 추상적인 그림을 그렸던 경험이 지금처럼 진화했다"고 말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를 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의 주요 모티브인 도시에서의 경험이 빛을 발하는 시간대는 밤이다. 빌딩들의 조명이 꺼지면 각 도시의 개성이 드러나고 사방이 고요하니까 저의 내면과도 깊게 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작가에게 영감의 원천은 스케이트보드와 음악이다. 작가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음악을 연주할 때면 리듬감과 율동감을 느낄 수 있다. 선과 점으로 캔버스를 채울 때도 이러한 느낌을 살리려 한다"고 말했다.

Night in New York, 2023. Acrylic on canvas. 롯데뮤지엄 제공 Night in New York, 2023. Acrylic on canvas. 롯데뮤지엄 제공 작가는 9세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탔고 어린 시절 어머니가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에서 바이올린을 8년 정도 배웠다.

"점과 선을 이어가는 작업 방식은 스케이트보드를 배우면서 접한 그래피티에서 영향받았어요. 그래피티를 할 때 사용하는 스프레이나 페인트마커는 점과 선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죠. 피아노 학원에서 사위가 어두워진 가운데 창문 틈으로 밤공기를 느끼며 연주를 들었던 경험은 지금도 잊을 수 없네요."

16m 대형 파노라마 회화인 신작 '나이트 인 뉴욕'을 처음 공개한다. 미국 맨해튼부터 뉴저지까지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묘사한 작품이다. 작가는 "자전거로 브루클린에서 베어마운틴까지 왕복 200㎞를 달리며 허드슨 강에서 바라본 야경이 마치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보는 듯했다"고 회상했다.

서울의 야경을 표현한 작품도 전시된다. '서울 시티'는 2022년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본 서울의 밤 풍경을 담았다. 푸른빛의 건물들 사이로 높이 솟은 롯데월드타워를 옮긴 '기사의 관점'은 미래 도시 서울의 풍경을 상상하며 그렸다.

작가 특유의 회화 작업 방식인 점과 선이 조각으로 발전한 '저글러'와 '리틀 타이탄' 시리즈, 2000년대 초반, 버려진 종이 박스로 만든 로봇 '캐러멜 보이'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예술이라는 거대한 꿈을 꾸기 보다는 순수하게 창작의 재미를 느끼던 시기의 작품"이라고 했다.Juggler, 2023. 롯데뮤지엄 제공 Juggler, 2023. 롯데뮤지엄 제공  Caramel Boy, 2003. 롯데뮤지엄 제공  Caramel Boy, 2003. 롯데뮤지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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