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는 4월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유니버설뮤직은 21일 "지난해 10월 20일 데카 레이블과 레코딩 전속 계약을 알렸던 임윤찬이 4월 19일 데카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Chopin: Études)를 발매한다. 이에 앞서 이날 싱글 '슬픔'(Op.10 No.3 Tristesse)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임윤찬은 유니버설 뮤직을 통해 "알프레드 코르토, 이그나츠 프리드만, 요제프 레빈, 마크 함부르크, 세르지오 피오렌티노 등 내게 거대한 우주 같은 피아니스트들이 쇼팽 에튀드를 연주해 왔다. 어릴 때부터 이들처럼 근본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 그렇기에 그 뿌리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으로 쇼팽 에튀드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쇼팽 에튀드 안에는 대지의 신음, 나이 든 이의 회한, 사랑의 편지, 그리움과 먹먹함, 자유 같은 여러 감정이 있다. 에튀드를 연습하지 않았던 시기에도 에튀드의 노래들이 내 마음 속에서 깊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쇼팽: 에튀드'는 데카 피아니스트들의 황금기였던 1960년대 앨범 커버를 오마주했다. 필름으로 찍은 사진과 당시 데카 바이닐에 많이 쓰던 로고를 사용했다.
7세부터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회 최고상인 금메달과 2개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연소(18세) 우승을 기록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를 두고 "음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평하며 '2022년 최고의 클래식 연주 10' 중 하나로 선정했다.
당시 결선 연주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영상은 유튜브 전 세계 순위 24위 및 13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다.
임윤찬은 21일(현지시각) 카네기홀 데뷔 무대 프로그램으로 쇼팽의 에튀드를 들려준다. 국내에서는 6월 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리사이틀에서 앨범 수록곡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