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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426명과 나란히…'순직한 소방영웅들' 박수훈·김수광[이슈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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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 고(故)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가 동료 소방관 426명과 나란히 '순직한 소방영웅들'로 기록됐습니다.
3. 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곰에게 물린 남성이 스스로 팔을 절단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박근혜 회고록서 윤미향 언급…"오리발 내밀어"

대통령기록관 제공·연합뉴스대통령기록관 제공·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폐기해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또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당시 대표에게 사전에 협상과정을 전달했다면서 "합의안 발표 후 오리발을 내밀었다"고 주장했다.

2일 일본 야후재팬 국제뉴스 랭킹에 중앙일보 일본판 '박근혜 회고록' 기사가 상위권에 진입했다. 국내에선 해당 기사가 1일 저녁에 송고됐고, 구체적인 내용은 지난해 10월 더중앙플러스 '박근혜 회고록' 시리즈로 이미 정리돼 있다.

먼저 이날 송고된 기사는 박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인연으로 운을 뗐다. 지난 2006년 커터칼 테러를 당해 긴급 수술을 하고 퇴원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아베 신조 당시 일본 관방장관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베 장관은 편지에서 "일본에서는 수술받은 사람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라고 쇠고기를 먹게 한다.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직접 드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하며 고베산 쇠고기와 고급 과자 등을 보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따뜻한 배려가 고마웠다"고 회고하면서도, 두 사람이 양국 정상이 된 이후 위안부 문제를 두고 입장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제무대에서 마주쳐도 서로 간단히 인사만 하고 지나칠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 회고록에 따르면 그는 해외 정상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협조를 구했고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의 압박으로 아베 전 총리는 '백기'를 들었다. 이에 2014년 말 일본 측에서 먼저 협상을 요청했고 이병기 국가정보원장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郎) 국가안전보장국장이 극비리에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정과 사과, 그리고 일본 정부의 보상 등 세 가지를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조건으로 내걸었고, 우여곡절 끝에 2015년 12월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합의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고 해서 합의안에 100% 만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최대치였다"면서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만 여론이 좋지는 않았다면서 합의 결과가 발표되자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굴욕 협상'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정대협 측이 "합의 내용을 사전에 들은 적이 없다"며 반대 여론에 불을 붙이고 나선 것에 대해 "발표하기 전 정대협 측과 긴밀히 협상 과정을 전달하며 윤미향 대표가 할머니들에게 합의 내용을 전달하고 중지를 모아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정대협 측은 그렇게 하지 않고 합의가 발표되자 오리발을 내밀었다.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 과정에서 서로 갈등하고 충돌했더라도 일단 합의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 간의 합의는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다"며 "공들여 만든 위안부 합의가 나중에 문재인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사실상 폐기처분됐다는 소식을 옥중에서 들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한 기분에 휩싸였다"고 전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박 전 대통령이 합의는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아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 사법부는 모른다"며 "사법·입법·행정부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국내 사법부가 대외적 합의를 심판하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이상한 모습"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권이 체결한 국가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일본도 전쟁 때부터 정권이 여러 번 바뀌었기 때문에 어떤 약속을 이행할 필요가 없고 책임도 없는 것"이라며 "위안부, 강제징용 관련 문제가 있어도 조약이나 합의를 체결한 이상 한국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동료 426명과 나란히…'순직한 소방영웅들' 박수훈·김수광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가 '순직소방관추모관'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추모관은 직접 분향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에 마련된 것으로,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는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 소방관 426명과 나란히 '순직한 소방영웅들'로 기록됐다.

2일 소방청에서 운영하는 '순직소방관추모관' 홈페이지에 두 소방관을 추모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추모관에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의 순직유형은 '위험직무순직(화재)', 순직경위는 '공장 화재현장 인명검색 및 화재진압 활동 중 급격한 연속확대로 고립되어 순직'으로 쓰여있다.

이들이 이름을 올린 '순직한 소방영웅들' 게시판에는 2022년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경기 송탄소방서 이형석 소방경·박수동 소방장·조우찬 소방교, 2021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진압 중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소방령), 2018년 구급활동 중 주취자의 폭언·폭행으로 뇌출혈 증세를 보이다 숨진 전북 익산소방서 강연희 소방경 등이 함께 자리했다.

시민들은 두 소방관에게 "위험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은 용기에 묵묵히 추모한다", "사진만 봐도 너무 젊은 나이인데 가족들을 생각하니 저도 눈물이 난다",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 "지역과 시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다", "화재가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숭고한 헌신을 잊지 않겠다" 등의 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고(故) 김수광 소방장(왼쪽)와 박수훈 소방교의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고(故) 김수광 소방장(왼쪽)와 박수훈 소방교의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의 SNS에도 생전 유쾌했던 두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시민들은 이들 SNS에 비통함을 담은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박 소방사의 페이스북에는 그가 '경북소방'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특수복을 입고 춤을 추는 영상이 게재돼 있다. 그 아래로는 "울 쌤은 어디서건 기쁨을 주네요"라는 댓글이 달려있어 그가 생전 쾌활했던 성격임을 보여줬다. 박 소방교는 해당 댓글에 "네! 언제나 넘칩니다!"라는 답변을 달았다.

박 소방사는 페이스북에 2021년 8월 소방 공무원 최종 합격소식을 전하며 채용면접 시험 응시표와 최종합격자 공고문을 올렸다.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구조 분야 경력 채용으로 소방관이 된 그는 태권도 사범으로 다져진 체력에 인명구조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었다.

김수광 소방교는 SNS에 쉬는 날 서울 맛집을 찾아다니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올렸다. 20대 초반부터 소방관이 된 그는 지난해 소방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했다.

두 대원은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같은 팀으로 일했다. 지난해는 경북 북부를 강타한 집중 호우로 실종된 문경시와 예천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68일간 수색 활동에도 동원됐다.

박 소방사와 김 소방교의 발인은 3일 오전 7시로 예정됐다. 이후 경북도청 동락관으로 장소를 옮겨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영결식을 진행하며 두 소방관은 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곰에 먹이주다 물린 남성…스스로 팔자르고 탈출

방콕포스트 캡처방콕포스트 캡처
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곰에게 물린 남성이 스스로 팔을 절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치앙마이주 치앙다오의 야생동물 재단에서 반달가슴곰에게 오른팔을 물린 자원봉사자 슈테판 클라우디오 스페코그나(32)가 스스로 팔을 절단했다.

스위스에서 온 그가 스스로 팔을 절단한 건 먹이를 주기 위해 우리 안에 손을 뻗었다가 곰에게 물려 봉변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팔을 물고 있는 곰은 좀처럼 놓아주지 않았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스페코그나는 결국 주머니에 있던 칼을 이용해 팔꿈치 아래를 스스로 잘라 탈출했다.

이후 스페코그나는 현장 관리자들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절단된 팔은 이미 크게 손상돼 접합 수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다.

스페코그나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팔을 문 반달가슴곰은 지난 2013년 숲에서 구조됐다. 치앙다오 야생동물 재단은 반달가슴곰 3마리 외 원숭이 100마리도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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