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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바가지 씌우던 '도쿄식당 사장' 결국…[이슈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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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치니 감독이 승부차기 중 자리를 뜬 데 대해 사과했지만 사우디 내 비난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2. 한국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던 일본 음식점 사장 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3. 중국 고량주 병에서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습니다.

"왜 도망치나"…자리 뜬 만치니, 사우디 내 비난 여론

연합뉴스·알자지라 캡처연합뉴스·알자지라 캡처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승부차기 중 자리를 뜬 데 대해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며 사과했지만 사우디 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31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과 정규시간에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사우디는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미트윌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끌려간 승부차기에서도 슈팅 2개를 연달아 막아낸 한국 골키퍼 조현우(울산HD)의 벽에 막혀 대회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만치니 감독은 두 번째 실축이 나오자 승부차기 장면을 끝까지 보지 않고 곧장 벤치를 떠나 터널로 들어갔다. 그가 경기결과가 나오기 전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에 한국 중계진은 물론, 사우디 주요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사우디 매체 알 리야드는 '경기장을 떠난 만치니 감독: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해 사과드린다'라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만치니 감독이 한국과의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승부차기 종료 전 퇴장을 정당화했다"면서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두 번째 실축을 하고, 한국의 황희찬이 쐐기골을 넣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렌즈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중동 매체 알 자지라도 '아시안컵 하이라이트 승부차기 전 경기장을 떠나는 사우디의 만치니 감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만치니 감독이 한국과의 승부차기 도중 경기장을 떠나는 놀라운 행동을 했다"며 "팬들과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알 자지라에 따르면 사우디 팬들은 SNS를 통해 만치니 감독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과거 사우디 대표팀에서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해 42골을 터트렸던 야세르 알 카타니도 "만치니가 왜 도망쳤는지 알고 싶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알 카타니는 비인(beI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만치니보다 더 비겁한 감독을 본 적이 없다. 국가대표팀을 이끌 자격이 없는 비겁한 감독이며 심리적 콤플렉스를 가진 무례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모든 리더는 자신이 관리하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지만 그는 선수들을 버렸다"고 일갈했다. 알 자지라는 이 인터뷰 영상을 자사 기사에 첨부하기도 했다.

야세르 알 마샬 사우디축구협회장도 알하다칼리지 등 사우디 현지 매체에 "만치니 감독이 승부차기가 끝나기 전에 떠난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한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 그와 이야기할 것"이라며 분노했다.

한편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장을 먼저 떠난 것을 사과하면서 "난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그 누구도 무시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며 "모든 사우디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릿세만 1천엔"…한국인에 바가지 '도쿄식당 사장' 체포

구글 맵 캡처구글 맵 캡처
한국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던 일본 도쿄의 음식점 사장 등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은 신주쿠 가부키초 지구에서 본인의 가게를 유명 닭꼬치 체인 '토리키조쿠'의 매장인 것처럼 속여 관광객을 끌어들인 뒤 바가지를 씌운 50대 사장과 호객꾼 10여 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신문은 이들이 토리키조쿠 가부키초점 앞 거리에서 한국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토리키조쿠"라고 외치며 이 가게 종업원 행세를 했다고 전했다. 평소 손님이 많은 토리키조쿠에 가려는 관광객이 다가오면 가게에 전화로 문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곳은 만석이라 계열사 점포로 안내하겠다"며 '토리도리'라는 별개의 가게로 데리고 갔다는 것이다.

특히 속아넘어간 관광객들이 토리도리 안으로 들어오면 1인당 1천엔의 자릿세를 요구하며 바가지를 씌웠고 주말과 12월 연말 요금 등을 추가로 요구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이에 대한 불만이 여러 차례 접수되자 관련자들을 토리키조쿠에 대한 영업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실제 구글 맵을 살펴보면 논란이 된 토리도리 업장은 토리키조쿠 신주쿠카부키초점 옆 건물에 위치해 있다. 또 그 주위로 토리키조쿠 세이부신주쿠역전지점, 신주쿠야스쿠니도리점 등이 있어 도쿄를 처음 방문한 관광객들은 토리도리를 계열사로 오인할 만했다.

토리도리의 구글 맵 리뷰에는 '바가지 씌우는 가게이니 가지 마세요'라고 한국어 리뷰가 여럿 있다. 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절대 가지 마라. 토리키조쿠 찾고 있냐 해서 그렇다고 하니, 첫 방문이면 10% 할인해준다고 하며 이곳으로 데려왔다"면서 "자릿세, 숙주비, 연말비 하면서 한 명당 1천엔이 붙었고 꼬치 두개와 맥주 두개에 9만원(원화)가량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문객도 "정말 푸짐하게 사기치는 곳이다. 꼬치 5개짜리 맥주, 사와(일본술의 한 종류) 한잔 시켜서 2700엔 정도"라며 "오토시(기본안주), 연말연시, 주말요금, 자리세 등 2천엔을 포함해 1만엔 넘게 내고 왔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경찰이 토리도리 사장과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가게와 야쿠자의 연관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가게의 경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닭꼬치 체인 '토리키조쿠'는 호객 행위를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中고량주에 파리?…"中먹거리 조사" 목소리도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 소변 파문에 이어 중국 고량주 병 안에서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3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뚜껑을 열지 않은 중국산 고량주에서 파리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해당 주류는 중국 현지 제조공장에서 생산되고 국내 수입사를 거쳐 유통되는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4대 맥주 중 하나인 칭다오 맥주 생산 공장에서 한 남성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큰 논란이 됐었다"며 "2021년에는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영상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다"고 언급했다.

서 교수는 "우리 정부가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수입에 있어서 더 철저한 조사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안전한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한 인천 시민 A씨가 지난해 9월 서울 모 음식점에서 고량주를 주문했다가 술병 안에 이물질이 담겨있는 것을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술병 안에 이상한 물체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파리 사체였다. 병마개를 열기 전이라 원래 들어있던 것이 확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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