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구호품을 기다리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구호품 분배를 기다리던 군중을 공격해 2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면서 "끔찍한 전쟁 범죄"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도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는 이스라엘이 대포와 미사일로 군중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고 AFP는 전했다. AFP는 다만 이런 주장의 진위를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기다리는 군중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AFP 기자는 가자시티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에 사상자들이 이송됐고 시신들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가자지구 다른 지역에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중부 알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는 해질 무렵 이스라엘군이 한 가옥을 폭격해 6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보건부 관리들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이 집중된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5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 소탕을 위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