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왼쪽)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부산을 방문하던 일정 중에 흉기 습격을 받은 뒤 헬기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체출하고 있다. 단체는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로 이송되면서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양쪽 모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피습을 당한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서울로 헬기 이송된 것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의사단체를 향해 "정치 과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9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테러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수술과 응급 이송에 대한 논란"이라며 "의사협회는 선민의식이 응급 이송 체계를 비틀었고 헬기 이송을 권력으로 새치기했다고 밝혔고, 의사단체는 이재명 대표를 고발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어 "당일 구급차가 신고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2분으로, 21km 떨어진 곳에서 구급차가 출동했기 때문"이라며 "소아과 오픈런 사태와 응급 의료체계 문제점에 대해 호소해야 할 의사단체가 정치 선동에 이용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다. 의사단체는 정치 과잉에서 벗어나 인도주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인데도 끊임없는 야당 혐오가 야당 정치인에 대한 증오를 낳고,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는 보도로 이어졌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비난에 대해서는 카톡방을 뒤져서 연행하는 경찰은 이재명 대표 테러 수사는 답답하고, 정부는 활개 치는 가짜뉴스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