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폭설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됐다. 김대휘 기자22일 제주지역 폭설로 제주국제공항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공항 3층 출발 대합실에는 발이 묶인 관광객과 도민들로 가득했다.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이용객들은 항공사 직원들에게 하소연을 했다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 온 정금란(61)씨는 "내일 작은 딸 사위를 만나야 하는데 못 올라가니 답답하다"며 "아침부터 공항 폐쇄되고 항공기가 안 뜨니까 걱정이다. 혹시 몰라서 미리 공항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원래는 오늘 오전에 짐 부치고 제주시내 돌려고 했다"고 아쉬워 했다.
충주에서 군 생활을 하는 임민우(22)씨는 "오늘 복귀해야 하는데 어제부터 항공편을 기다렸다"며 "결국 부대에 얘기를 해서 다음 주 화요일 복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민 윤석빈(42)씨는 항공기 결항이 계속되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지인이 내일 서울에서 결혼식이라서 올라가려 했는데 포기했다"며 "자연재해 때문이라서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형항공사들은 문자 서비스를 통해 대기좌석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이 같은 서비스가 부족한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카운터에는 결항 이후 뒤늦게 항공좌석을 구하기 위한 대기인원으로 100m 넘는 줄을 만들기도 했다.
제주공항 활주로는 이날 새벽부터 계속된 폭설을 제거하기 위한 제설작업이 계속됐다.
활주로 제설작업은 오전 8시 20분부터 시작됐다. 오전에는 끝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후 3시까지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활주로 폐쇄는 계속됐다.
22일 폭설로 제주공항 운항이 전면 중단되자 발이 묶인 관광객과 도민들로 3층 대합실이 큰 혼잡을 빚고 있다. 고상현 기자 폭설과 급변풍으로 오후 2시 기준 제주기점 출발·도착 항공편 261여 편이 결항됐고 다른 지방에서 출발했던 항공기 5편이 회항했다.
제주공항측은 이날 임시편 16편 증편을 포함해 481편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여행업계는 제주공항 항공기 결항이 계속되면서 어제(21일)부터 제주를 떠나지 못한 대략 8천여명의 관광객들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측은 "오후 3시쯤에는 활주로 제설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활주로 제설작업은 마무리 되더라고 계류장 재설과 항공기 운항 준비를 하다 보면 정상 운항은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3시 제설이 마무리 되는대로 항공사마다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늦어도 오후 6시쯤에는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