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1년 전 이스라엘 관리들이 이미 하마스의 전투 계획서를 입수했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약 40페이지 분량의 '제리코 장벽'이라는 문서에는 1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기술해있다고 전했다.
이 문서에는 구체적인 공격 일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지만, 가자지구 주변의 방공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이스라엘 주요 도시와 군사 기지를 점령하는 등의 매우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실제로 하마스가 충격적일 정도로 정확하게 이 계획에 따라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하마스의 전투 계획에는 공격 시작과 동시에 로켓포와 드론 공격, 그리고 무장 괴한들이 패러글라이더와 오토바이로 이스라엘에 침투하는 계획이 들어 있었는데 실제 이같은 공격이 10월 7일에 모두 일어났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 군 병력의 위치와 규모, 통신 거점 등 민감한 정보들이 포함돼 있어 하마스가 어떻게 정보를 수집했는지, 이스라엘 보안 기관 내부에 유출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스라엘군과 정보 당국은 하마스가 이같은 계획을 실제로 실행하기엔 너무 어려운 것으로 일축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또 해당 문서가 이스라엘군과 정보 당국 관계자들 사이에 널리 유포되긴 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이같은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규모 병력을 하마스가 공격한 남쪽으로 재배치했더라면 기습 공격의 피해를 줄이거나 심지어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