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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횡령·배임 의혹, 이호진 아닌 前 경영진의 전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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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 하루 만에 반박 입장문 발표
횡령·배임 의혹에 "이호진 공백 때 생긴 일"
"내부 감사 과정서 계열사 비위 행위 적발"
"전 경영진의 비위를 이호진 의혹으로 둔갑"

압수수색 중인 태광 이호진 전 회장 사무실. 연합뉴스압수수색 중인 태광 이호진 전 회장 사무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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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이호진 전 회장을 겨냥한 경찰의 횡령·배임 의혹 수사에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전(前)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였다"고 반박했다.

태광그룹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이호진 전 회장은 수감중이었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전 회장은) 일상적 경영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회장의 자택과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태광CC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태광그룹 임원의 허위 급여 지급·환수를 통한 비자금 조성, 태광CC의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6000만원 대납, 계열사 법인카드 8094만원 사적 사용 등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중인 걸로 알려졌다.

태광그룹은 "지난 8월초부터 계열사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부동산 관리와 건설·레저(골프장) 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의 내부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며 "경영협의회는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8월 24일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를 해임했고 이후 감사 대상을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광그룹은 이번 의혹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내부 감사를 더욱 철저히 진행해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부 감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금융·IT 분야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전문성을 가진 법무법인 로백스를 감사에 참여시키고 있다"며 "로백스를 통해 디지털 포렌식과 회계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사자금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이듬해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대표이사를 포함한 그룹 내 모든 법적 지위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돼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으며 올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이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비위 행위의 주체와 내용들이 낱낱이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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