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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섭이 '이재명 선거사무소' 계약하고 입금" 법정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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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성남시장 선거사무실로 쓴 A건물
A건물 관리소장 "김인섭이 와서 임대차 계약"
검찰은 2014년 3월~5월 입금 내역 공개
한편 김인섭은 보석 청구…인용 시 불구속 재판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연합뉴스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연합뉴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2014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하고, 비용을 지급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인섭 전 대표의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A건물의 관리사무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A건물은 2010년과 2014년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가 선거사무실로 사용한 곳이다.

검찰은 관리소장을 상대로 김 전 대표가 이재명 당시 후보의 선거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하고, 비용도 대신 지급한 점을 캐물었다. 해당 건물의 임대차 계약은 관리소장이 담당했다고 한다.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 전에 피고인(김인섭)이 찾아와서 선거사무실로 쓰겠다며 임대를 요구했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관리소장은 "선거 사무실이란 말은 기억이 안 나는데, 이번에도 사무실로 써야겠다며 계약을 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김 전 대표와 A건물 건물주 B씨와의 거래 내역이 담긴 계좌를 공개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운영하는 법인 계좌에서 2014년 3월부터 5월까지 약 450만 원씩 B씨 계좌로 송금됐다. B씨가 건물주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관리소장은 "맞다"라고 답했다.

관리소장은 당시 이재명 후보의 선거 캠프가 A건물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해 민원이 들어온 것에 대해서도 김 전 대표에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관리소장은 "임대차 계약을 한 사람이 김인섭이어서 김인섭에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소장은 이후 '이재명 후보의 사무실을 피고인이 임차한 것이 맞는가', '실제 선거사무실로도 활용됐는가'라는 재판부의 질문에도 "맞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공판에 앞서 보석을 청구했다. 김 전 대표가 청구한 보석에 대한 심문은 10월 4일 오전에 진행된다. 보석 청구가 인용될 경우 김 전 대표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앞서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인허가 청탁·알선 등의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회장으로부터 현금 77억 원과 5억 원 상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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