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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수와 셀카로 감동 선사' 기계체조 이은주, AG서 재회에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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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채진과 인터뷰 중인 이은주. 항저우(중국)=김조휘 기자취채진과 인터뷰 중인 이은주. 항저우(중국)=김조휘 기자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기계체조 이은주(24·강원도체육회)는 북한 선수들과 재회에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한국 선수단은 21일 중국 항저우 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입촌식에 참석했다. 이은주를 비롯한 체조 대표팀 7명 등 24명의 선수와 본부 임원 약 40명은 대회를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 입촌식이 진행됐고, 선수들은 우비를 쓰고 국기 광장에 들어섰다. 개막을 이틀 앞둔 만큼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개최국인 중국의 환영 인사에 환한 얼굴로 태극기를 흔들며 화답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이은주는 "아직 경기가 시작되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1년 연기된 만큼 오랜 기다림 끝에 다가온 개막이 아직 낯설게 느껴질 법하다.
 
이은주는 선수단 본진과 전날(20일) 결전지인 중국에 입성했다. 그는 "선수촌이 넓고 깨끗해서 지내기 좋다"면서 "동료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현지 적응을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단체 3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주는 "열심히 훈련해온 만큼 기량을 발휘하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이은주는 북한 선수 홍은정과 함께 셀카를 찍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포츠를 통해 평화와 화합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안긴 것.

이은주는 항저우에 도착해 북한 선수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국제 대회를 많이 다니면서 자주 보던 얼굴인데, 이번에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면서 "북한 코치님들도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5년 만에 종합 국제 대회에 복귀했다.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지난해 12월 31일 해제됐다.
 
종합 국제 대회에 북한이 선수를 파견한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이다. 18개 종목에 총 191명의 북한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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