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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저우에 울려 퍼진 애국가, 결의에 찬 태극 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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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21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날씨는 비가 내리고 우중충했지만,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눈빛은 결의로 가득 차 반짝거렸다.
 
한국 선수단은 21일 중국 항저우 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입촌식에 참석했다. 최윤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과 선수 약 40명은 금빛 질주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탁구, 스케이드보드, 체조, e스포츠 등 4개 종목의 24명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선 1140명의 선수단을 대표해 자리를 빛냈다. 궂은 날씨에도 밝은 얼굴로 태극기를 흔들며 입촌식장에 들어섰다.
 
21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선수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21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선수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개최국인 중국은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사자춤, 우슈 공연 등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쑨쉬둥 선수촌장은 한국을 비롯한 시리아, 요르단, 예멘 등 입촌식에 참석한 선수단을 손 인사로 환영했다.
 
이후 각국의 국기 게양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선수들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게양대에 오르자 경건한 자세로 이를 맞이했다.
 
쑨쉬둥 선수촌장과 각국 선수단장의 선물 교환을 끝으로 입촌식이 막을 내렸다. 쑨쉬둥 선수촌장은 최윤 선수단장에게 청색 도자기를 입촌 선물로 전달했고, 최 단장은 김홍도 화가의 족자 형태 그림을 답례 선물로 건넸다.
 
21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21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선수단 본진은 전날(20일) 결전지인 항저우에 도착했다. 권순우(당진시청) 등 테니스 대표팀 14명, 사격 대표팀 17명, 하키 대표팀 22명,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7명과 최윤 단장, 장재근 부단장(국가대표선수촌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 35명 등이 선수촌에 입촌했다.
 
장재근 부단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육상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날 입촌식에 참석한 장 단장은 "아시안게임을 시작하는 첫 단계인데, 선수들을 돕는 입장에서 더 떨리고 어려운 마음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시절 입촌식에 참석한 경험이 많지만, 부단장으로서 나서는 마음가짐은 확연히 다르다. 장 부단장은 "선수 때는 경기에 긴장을 해서 무덤덤했는데, 이제는 선수단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더 떨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약속했던 걸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앞선다"고 전했다.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장 부단장은 "선수들 모두 그동안 고생이 많았고, 힘들게 노력해 왔다"면서 "꿈이 헛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같이 웃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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