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기지로 향한 김정은, 오늘 푸틴과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새벽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가 공식으로 발표했다. 러시아 측으로부터 환영받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러시아 극동 지역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김 위원장이 하산역에서 내려 러시아 측 환영을 받는 영상도 공개됐는데요.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공식 만찬을 할 전망입니다.
위성·로켓, 잠수함 군사시설 지역 찾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2012년부터 건설한 첨단 시설로, 북러 간 군사협력 확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로 꼽히는 곳입니다. 북한이 지난 두 번의 발사에서 실패했던 정찰위성과 로켓 관련 기술을 이전받으려 한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근 하바롭스크주에 군수산업 도시로 꼽히는 콤소몰스크나아무레라는 곳도 있는데요. 일본 교도통신은 두 정상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한 뒤 이 도시에 있는 유리 가가린 항공기 공장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여기는 옛 소련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호이 전투기를 만듭니다. 더욱이 얼마 전 북한이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을 열었는데, 이곳에 잠수함 조선소도 있기 때문에 군사협력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는 목적과도 부합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지난 2002년 하바롭스크주를 방문했을 때 이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었습니다.
김정은 "북러관계 전략적 중요성 뚜렷이 표현"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전날 하산역에 들어선 사실을 보도하면서 "조로(북러)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이로 승화발전시키시기 위해" 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영사 응접실에서 진행된 러시아 측과 환담에서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또다시 로씨야(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세계적인 공공보건사태(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로씨야련방에로의 길에 오른 것은 조로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중시 입장을 보여주는 뚜렷한 표현으로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홍수 리비아 사망자 5300명 넘겨 …강진 모로코는 2900명 이상 사망
대홍수가 발생한 리비아. 연합뉴스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에서 강력한 폭풍우가 덮쳐 대홍수가 발생해 사망자가 5300명을 넘었다고 리비아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901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55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모로코 국영 일간지가 보도했습니다.
이재명 "오늘 왜 불렀는지…증거 제시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재출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두 번째 불려 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2차 조사 뒤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법조계는 예상합니다.
검찰이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21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25일에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야 '탄핵 추진' 국방장관 사의…이르면 오늘 개각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야당이 탄핵을 추진하기로 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이 소추되면 직무 정지와 함께 해임은 물론 후임자 임명도 당분간 불가능해 선제적으로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명분인데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외압 의혹의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야권에서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뒤 이르면 오늘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각각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