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아직 등급 '강'…오전 9시 전후 경남 남해안 상륙
10일 오전 경남 통영시 강구안 주변에서 우의를 착용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6호 태풍 '카눈'은 전례를 찾기 힘들만큼 특이한 경로를 보이고 있습니다. 1951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인데요. 따라서 전국 어디도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현재 태풍 카눈은 경남 통영 남쪽 100㎞ 해상까지 북상해 상륙을 앞뒀습니다. 오전 9시를 전후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속 22㎞로 북상 중인데요.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5hPa과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은 아직 '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륙 후 카눈은 오후 5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께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르겠습니다.
중부지방 북부를 제외한 전국과 대부분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됐습니다. 강원영동북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최대순간풍속은 오늘 0시에 통영 매물도에 33.3㎧(시속 119.9㎞)에 달하는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6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1개 시도 79개 시군구에서 1만37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북 6353명, 경남 2673명, 전남 941명, 부산 328명 등입니다.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337편입니다. 여객선 98개 항로 128척의 운항도 중단됐고, 철도는 오늘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47회의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과 부산김해경전철 열차 운행은 첫차부터 멈춰선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