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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날리고 가로수 쓰러져…태풍 '카눈' 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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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접근 부산, 강풍에 '쓰러짐' 신고 잇따라
10일 오전 6시 기준 태풍 피해 신고 34건
도로·산책로 등 101곳 출입 통제, 전철 지상 구간 운행 중단
오륙도서 초속 25.4m 관측…10일 오전 9시 부산 최근접

10일 오전 5시 40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119 대원들이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10일 오전 5시 40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119 대원들이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다가오는 가운데 부산 곳곳에서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부산에는 태풍 피해 관련 신고가 34건 접수됐다.
 
9일 오후 5시 10분쯤 사하구 장림동에서 공장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같은 날 오후 7시쯤에는 해운대구 우동에서 도로 중앙 철제 난간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10일 오전 2시 50분쯤 부산진구 부전동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졌고, 같은 날 오전 3시 50분쯤에도 부산진구 초읍동에서 큰 나무가 쓰러져 전기가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밖에 신고 대부분 차단기와 전선 등에서 스파크가 튀거나 창문·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태풍 북상에 따른 통제 구간도 점차 늘어 오전 6시 기준 도로와 등산로, 해수욕장 등 101곳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무곡지하차도와 초량 제1·2지하차도, 진시장 지하차도, 영락공원 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5곳이 통제에 들어갔다.
 
또 연안·세병·수연교 등 온천천 하상도로와 화명·삼락·을숙도·대저 등 낙동강변 생태공원 진출입로, 서구 송도해변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부도로 등 도로 13곳도 전부 또는 일부 통제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 구간과 부산김해경전철, 동해선 전철은 10일 첫차부터 전동차 운행을 중단했다.
 
부산도시철도 중단 구간은 1호선 노포~교대, 2호선 양산~율리, 3호선 대저~구포, 4호선 안평~반여농산물시장이다.
 
부산에서는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 64세대 주민 433명이 숙박업소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부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10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어린이집은 휴원하기로 했다.

9일 오후 10시쯤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서 소방 대원들이 떨어질 위험이 있는 간판을 내리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젝공9일 오후 10시쯤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서 소방 대원들이 떨어질 위험이 있는 간판을 내리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젝공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통영 남쪽 10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와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강도는 '강'에 크기는 '중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상륙할 시점에는 강도가 '중'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쯤 통영 서쪽 30km 부근에 상륙해 부산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거세지면서 부산 오륙도는 이날 오전 최대 풍속이 초속 25.4m를 기록했다.
 
남구 초속 21.8m, 대표관측소인 중구 대청동도 초속 18.7m의 강풍이 기록되는 등 부산 전역에 강한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금정구가 160.5㎜로 가장 많았고, 동래구 136㎜, 사하구 132.5㎜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매우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계속 되겠다"며 "상습 침수 지역에 접근을 삼가고, 강풍에 따른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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