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대세' 손석구, 왜 9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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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무 위의 군대'

LG아트센터 서울서 8월 12일까지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석구. 연합뉴스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석구. 연합뉴스 배우 손석구가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했다.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중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를 통해서다.

손석구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영화 '범죄도시 2' 등에 출연하며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영화, 드라마 등 매체 연기로 바쁜 가운데 연극 무대로 돌아온 이유는 뭘까.

손석구는 2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4~5년 전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함께 하며 친해진 (상관 역) 이도엽의 연극을 관람하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이후 이도엽을 통해 '나무 위의 군대' 공동 제작사인 엠피엔컴퍼니 박용호 대표님을 소개받았고 국내 관객의 소구점이 있다고 판단해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초반에 마지막으로 연극을 했는데 '가짜 연기'가 싫어서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갔다. 이번에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 되는지 보고 싶었다.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면 내가 연극하는 목적을 배신하는 거라서 똑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무대 연기와 매체 연기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영화냐, 연극이냐보다는 그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영화 '범죄도시2'와 연극 '나무 위의 군대'를 연기할 때 다른 점을 묻는다면 이야기라고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 또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것처럼 촬영장에서는 스태프들과 상호작용한다"고 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4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 사실을 모른 채 2년간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이노우에 히사시의 원안을 극작가 호라이 류타와 연출가 쿠리야마 타미야가 합작해 완성했다.

두 병사 중 '상관'은 이도엽과 김용준이, '신병'은 손석구가 맡았다. 손석구는 "신병 캐릭터가 이전에 내가 해왔던 역할과 다르다. 연령으로나 정서적으로 맑고 순수한 사람이다 보니 괴리감이 느껴졌다. '나처럼 때묻은 사람이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됐다"고 말했다.

과거 군복무 때 자이툰 부대에 파병됐던 경험에 대해서는 "신병 역이 군인의 옷을 입었을 뿐 군인의 마인드가 탑재되어 있지 않은 순수한 청년에 가깝기 때문에 개인적인 군대 경험이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극중 해설자이자 나무의 혼령인 '여자' 역은 최희서가 맡았다. 영화 '박열 '동주'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매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손석구와 9년 만에 연극 무대에서 재회한다.

최희서는 "손석구와는 2014년 대학로 연극 '사랑이 불탄다'를 함께했다. 연극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통장에서 각자 100만 원씩 꺼내서 대관료 내고 5일간 공연했다"며 "가끔 연극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손석구가 '여자' 역할이 있다고 연락을 줬다. 대본이 재밌고 의미도 있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쟁의 무익함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질문하는 '나무 위의 군대'는 당초 8월 5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관객들의 호응 덕분에 8월 8일부터 12일까지 공연 기간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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