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캡처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논란을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외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대통령님의 정치적 용기와 일본과의 외교에 대한 개인적인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르기도 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이 문제들에 대해 오랫동안 일해왔고,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칠 때 그것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의 경제적 관계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우리의 경제적 관계와 파트너십보다 더 좋은 사례는 없다"면서 "우리 두 나라 모두에게 놀라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취임한 이후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 1천억 달러(133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혁신을 주도하고 미국인들과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좋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미국인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지난 24일 말한 부분을 상기시킨다.
당시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은 중국의 미국 반도체 기업 제재시 한국 반도체기업들의 반사이익을 백악관이 누리지 못하게 우리정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보도와 맞물려 이른바 '한국 호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해 한국기업들의 대미투자는 미국인들 뿐 아니라 한국인들에게도 도움이 됐다고 사실상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을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전쟁과 대만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남중국해와 그 너머의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며 "또한 우리의 공통된 약속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 영토 보전, 민주주의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에 맞서기 위한 확고한 약속을 함께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모두 발언은 5분 남짓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9분 넘게 모두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