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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13년만에 재탄생한 천안함과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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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지난 1990년 천안함과 자매결연 맺어…폭침된 이후 천안함 46용사 기리는 추모비 등 건립
재탄생한 천안함 다음달 취역예정…부대 요청에 따라 다시 자매결연 맺고 각별한 인연 이어가기로

천안보훈공원에 마련된 천안함 모형과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천안시 제공천안보훈공원에 마련된 천안함 모형과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천안시 제공
천안함이 피격된 지 13년 지난 가운데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충남 천안시가 새롭게 탄생한 천안함과 자매 결연을 맺고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3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해군 최신예 차기 호위함 천안함(함장 한규철 중령)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다.
 
다시 태어난 해군 함정 천안함은 2021년 11월 진수식에 이어, 시운전 평가를 거쳐 지난해 9월 창설된 천안함 부대로 올해 공식 인도되면서 다음 달 취역을 앞두고 부대의 요청에 따라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특히 이번 자매결연은 천안시로서는 뜻깊은 행사다. 지난 1990년 9월 4일 천안함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시는 정기적으로 천안함을 방문해 우호를 다져왔다.
 
지난 2010년 천안함 격침 소식에 시청 등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함께 슬픔을 나눴다. 이후 2011년에는 천안보훈공원에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와 천안함 모형을 건립해 시민들이 언제든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16년부터는 서해수호의 날인 3월 넷째주 금요일에 추모식과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조국수호 의지 계승을 위해 명명된 새로운 '천안함'은 2800톤, 승조원 136명, 전장 122m, 전폭 14.2m, 높이 34m, 최대속력 30노트의 제원으로, 연료 재충전 없이 최대 5500해리(1만 186km)를 이동 가능한 대한민국 최신예 차기 호위함이다.
 
천안시와 새롭게 탄생한 천안함은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문화행사, 안보 견학 등 상호교류 및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천안시와 천안함 간 상호교류를 통한 이해와 상생발전을 위한 유대 강화 △주요재난 발생 시 시민 안전과 지역통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상호협력 △부대 및 단체행사 등 주요행사 시 상호 초청 등을 통한 우호증진 △천안시민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한 견학 지원 등이다.
 
협약식에는 박상돈 시장을 비롯해 천안함 함장인 한규철 중령, 시의원,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민·관·군·경 주요 기관장, 천안함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애국 충절의 고장 천안시는 대한민국 해양 수호의 주역이 될 천안함과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교류와 우호증진을 위해 서로 가족됨을 약속했다"며 "더 새롭고 강해진 천안함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함께해 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끼며 자매결연이 양 기관의 유대를 강화하고 천안시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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