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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창작오페라 제작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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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호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 27일 취임 간담회

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 제공 홉페라(Hopera), 심장에 희망을 품다.

최상호 신임 국립오페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밝힌 국립오페라단의 비전이다.

최 단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의 비전 아래 공연, 교육, 운영 측면에서 각각 외연 확장, 선택과 집중,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공연 부문에서는 외연 확장에 집중한다. 정기공연 제작 편수를 2023년 4개 작품에서 2024년 6개 작품, 2025년 8개 작품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맥베스(4월) △일 트로바토레(6월) △라 트라비아타(9월) △나부코(10월)를 공연한다. 내년에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2월) △한여름 밤의 꿈(4월) △죽음의 도시(5월) △창작오페라 레드 슈즈(9월) △탄호이저(10월) △서부의 아가씨(12월)를 선보인다.

최 단장은 "단순히 작품 제작 편수만 늘리는 건 아니다. 현대, 희극, 창작 등 레퍼토리를 다양화해서 저마다 취향이 다른 관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1편씩 창작 오페라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그는 "내년 9월쯤에는 이미 국립오페라단에서 공연한 적 있는 레드 슈즈를, 2025년에는 새로 창작하는 작품을 선보이겠다.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오페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매년 1편 이상 재공연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최 단장은 "엄청난 예산을 들여 제작한 작품이 한 번 공연하고 폐기되는 건 예산 낭비다. 내년에는 '서부의 아가씨'를 재공연하겠다"며 "다만 관객 수요 측면에서 한 작품을 삼연 이상 하는 건 어려운 만큼 스페인, 일본 등 해외극장과의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 전용극장 건립 문제에 관해서는 "저를 포함한 모두가 공감하는 사항이지만 관계 당국과 성악계의 의견 수렴이 먼저다. 관객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예술단체 최초로 도입한 공연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를 적극 활용해 공연영상 콘텐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 10곳의 문예회관 등에 동시 송출해 국내 전역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고, 국내 유수 미디어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국립오페라단이 축적해온 VOD의 유통·배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응하기 위해 젊은 성악가를 위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젊은 연출가, 지휘자, 작곡가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기존 오페라의 틀을 깨는 작품을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는 당찬 의지가 있다면 언제든지 수용할 수 있다. 물론 영화, 연극, 뮤지컬 등 타 장르 창작진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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