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투표장소이자 사고가 발생한 지점. 차량 진출입로와 맞닿아 있다. 김대한 기자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인 지난 8일 전북 순창군 구림농협에서 조합장 투표를 기다리던 유권자 20여 명이 트럭에 치여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진‧출입과 맞닿은 곳에 투표소를 배치하고 이를 통제하는 인원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사고 피해자의 유족들은 가족협의회를 구성하고 순창 선거관리위원회와 순창군청에 항의 방문했다.
2023년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구림면 투표소 사고 대책 피해자가족협의회(이하 피해자가족협의회)는 사회단체 80여 명과 함께 '투표소 사고'에 대한 항의를 위해 순창 선관위와 순창군청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피해자가족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일의 악몽을 가슴으로 녹여내며 그날 대체 왜 무슨 잘못이 있었길래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참담한 일을 당해야만 했는지 알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이번 사고는 누가 봐도 인재이며 국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투표소에서 고귀한 목숨을 잃은 재난이 발생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쯤 순창군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70대 운전자가 1t 트럭을 몰다 20명의 사상자를 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가족협의회는 △농협 자재 창고를 투표소로 결정한 이유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이유 △사고 책임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와 사후 대책을 순창 선관위와 순창군수에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20명의 사상자를 낸 전북 순창 조합장 투표소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 7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쯤 순창군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1t 트럭을 몰다 2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그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통과했고, 음주·약물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