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 완패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유럽 무대의 벽은 높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잉글랜드에 완패했다.
한국은 17일(한국 시간) 영국 밀턴케인즈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23 아널드 클라크컵 1차전에서 0 대 4로 졌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강도 높은 모의고사였다.
잉글랜드는 여자 유로 2022(2022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챔피언으로 FIFA 랭킹 4위다. 15위인 한국으로서는 버거운 상대였다. 선수들은 랭킹에서 11계단 높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4골 차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CFF) 등 주축 선수의 부상이 아쉬웠다. 지소연은 팀에는 합류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전반 중반까지 한국은 상대 맹공에 수비 전술로 버텼다. 그러나 전반 40분 조지아 스탠웨이에게 페널티 킥으로 골을 내줬다.
잉글랜드는 후반 1분 만에 클로에 켈리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대표팀은 4분 뒤 알레시아 루소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33분 로렌 제임스는 쐐기골로 골망을 흔들며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널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친선대회로 한국,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4개국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을 가린다. 벨기에를 제외하면 모두 2023 여자월드컵 출전 국가들이다.
한국은 20일 벨기에와 2차전, 23일 이탈리아와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벨기에는 이탈리아를 2 대 1로 제압해 첫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