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결혼 말고 동거'의 MC를 맡은 이수혁, 한혜진, 아이키, 이용진. 채널A 제공결혼 외에 또 다른 사랑의 방식을 찾은 커플들이 양지로 나왔다.
채널A '결혼 말고 동거'는 요즘 동거 커플들의 24시간 동거 이야기를 담아낸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뜨겁게 사랑하는 실제 커플들이 등장해 동거와 관련한 솔직 과감한 이야기들이 공개된다.
6일 온라인 생중계 된 '결혼 말고 동거' 제작발표회에는 한혜진·이용진·이수혁·아이키 4MC와 김진 CP, 소수정 PD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한혜진은 "동거는 연애와 결혼의 중간이다. 개인적인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었다. 못 보던 그림이라 재미있을 것 같고, 동거를 대리 체험하면서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짝을 찾으면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댄서 아이키는 주변에 실제 동거를 하는 친구도 있다고. 더불어 동거 낌새가 보이는 자신의 동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동거는 현실이다. 1~2화 방송을 보고 실제 동거하는 친구들이 있기도 하고, 공감하는 반응이 있었다"며 "제 동생도 동거를 하는 것 같은데 부모님께는 말을 안 했다. 동생도 여기 출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사실 딸 가진 부모는 동거에 대해 어려운 입장이고 말리게 된다. 결혼을 먼저 한 입장에서 요즘 MZ 세대의 현실적인 동거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혁은 제작진의 신중함에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그는 "배우라서 예능 출연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제목이 자극적인데 제작진들이 가볍게 다루지 않으려는 게 있어서 믿음이 생겼다. 커플마다 각자 스토리와 성장 모습이 달라 저도 많이 배울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수혁의 믿음처럼 제작진은 '동거'를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김진 CP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는 늘 궁금하다. 그 와중에 새롭게 화두를 던질만한 걸 고민하다가 '동거'를 생각했다. 소모품처럼 다루지 않고, 사랑 이야기를 담아볼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거'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도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때가 됐다. 2023년에 우리가 금기시하거나 숨길 것만이 아니라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 이야기"라고 짚었다.
소수정 PD 역시 달라진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동거'를 조명할 시점이라고 봤다.
소 PD는 "동거가 이상하고 낯선 게 아니고, 제 주변에도 많이 하고 있다. 이제 이런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려 볼 만한 시점이 아닐까 했다"면서 "연애에서 결혼으로 가는 과정이 통상적이었다면 동거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어느 순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인 이유도 있고 개인의 가치관도 있을텐데 이걸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1~2회를 방송했기에 앞으로 나올 커플 출연자들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컸다.
김 CP는 "절대 쉬운 섭외는 아니지만 동거 사실을 밝히는 것 자체가 사랑에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출연자의 동거를 밝히는 의지가 중요하고 왜 결혼이 아니라 동거를 선택했는지 그 사연이 기준이 된다"고 전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결혼 말고 동거'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