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를 막는 김민재. 연합뉴스김민재(SSC 나폴리)는 우루과이에게도 벽이었다.
다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이 한국 골문을 정조준했지만, 김민재가 막아섰다. 나폴리 이적 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기량 그대로였다.
김민재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을 0대0으로 마무리했다.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누녜스, 수아레스, 카바니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볼 경합에서도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던 힘이다. 누녜스와 수아레스는 슈팅 1개, 카바니는 슈팅 2개에 그쳤다. 크게 위협적인 슈팅도 없었다.
후반 17분 누녜스의 측면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발목을 삐끗했다. 공이 아웃된 상황에서 잠시 그라운드에 앉아 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민재는 다시 일어났고,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우루과이 공격을 막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내가 볼 때 김민재의 기량은 아주 뛰었다. 전체적인 전력에서 도움을 받았고, 수비라인에도 도움을 줬다"고 칭찬한 뒤 "다만 부상 때문에 우리 경기력에 조금 지장이 있었다. 예전처럼 경기를 하지 못했다. 팀으로서 수비라인을 내리지 못했다"고 부상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의 말대로 김민재의 부상 정도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재의 부상은 16강을 꿈꾸는 한국 축구에는 그야말로 악재다.
벤투 감독은 "며칠 지켜보면서 조정해야 할 것 같다. 매치 캘린더(일정)을 보고 결정하겠다"면서 "챔피언스리그 등 짧은 기간에 모든 경기를 치렀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이 있었다. 여러 경기를 치르다보니 부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