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사 대상인 정부에게 셀프조사를 맡기기에는 국민적 공분이 임계점을 넘었다. 심판받아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은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임이 명백하다"며 "예견된 참사의 전조를 무시한 채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사고 발생 이후 보고체계는 뒤죽박죽이고 골든타임이 지난 후 뒷북대응으로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소중한 국민생명을 지키지 못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그러면서 "안일한 경찰 인력 배치와 112신고 부실대응과 늑장보고, 민간사찰 등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 국정조사 사유가 차고 넘친다"며 "여당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장한 만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과 정의당까지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뜻도 있지만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내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나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책임이 이미 분명해진만큼 이들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며 "그게 참사 수습을 위한 최우선 조치"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는 "동족인 남한에서 대형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도발로 인류애와 민족애를 모두 저버린 행위"라며 "한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제 울릉에는 공습경보가 발동됐지만 국가는 보이지 않았다. 군청 공무원이 지하로 대피하는 동안 주민들은 파악조차 못했고 혼비백산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