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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웃었다' 전북, 서울 뿌리치고 2년 만에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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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현대 바로우. 대한축구협회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현대 바로우. 대한축구협회
올 시즌 좀처럼 웃지 못한 전북 현대가 2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전북은 30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 홈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FC서울에 3 대 1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통산 5회 대회 우승(2000, 2003, 2005, 2020, 2022)으로 수원 삼성(5회)과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루게 됐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 결승. 전북은 지난 27일 서울 원정에서 2 대 2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 다득점 규정으로 0 대 0 또는 1 대 1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북은 무승부보단 승리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 일어난 이태원 참사로 킥오프 전 묵념으로 시작된 결승전. 전북은 조규성을 최전방에 세우고 송민규, 김진규, 김보경, 바로우로 2선을 꾸렸다. 백승호는 3선, 수비는 김문환, 김진수, 구자룡, 윤영선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전북은 전반 10분 만에 바로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앞으로 패스한 공을 김진규가 골문 앞에서 다시 왼쪽으로 패스했다. 이어 바로우가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더 거칠게 서울을 압박했다. 준비된 플레이로 서울의 박스를 파고들었다. 전반 28분 전북은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백승호가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31분 김진수가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은 김진수는 의료진을 급히 불렀다. 다행히 김진수는 치료를 받은 뒤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헤더로 추가골을 넣은 전북 현대 조규성(10번). 한국프로축구연맹헤더로 추가골을 넣은 전북 현대 조규성(10번).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추가시간 1분, 전북은 조규성의 헤더로 한 골 더 달아났다. 바로우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조규성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전북의 맹공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1분 전북 김보경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공을 낮게 깔아 찼다. 공은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가슴으로 향했다.
   
서울은 후반 24분 한 골을 추격했다. 박스 오른쪽에서 김진야가 왼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후반 교체로 들어온 박동진이 밀어 넣었다.
   
하지만 박동진은 이후 나상호가 김진수에게 반칙을 한 상황에서 넘어진 김진수를 향해 무릎으로 가격했다. 이에 김진수가 박동진을 밀치며 항의하자 양팀의 선수들이 중원에서 충돌했다. 결국 박동진과 김진수는 각각 경고를 받았다.
   
만회골 후 서울은 거칠게 전북을 몰아세웠다. 한 골을 더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전북은 오히려 쐐기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후반 44분 조규성은 김보경의 패스를 받고 페널티 박스로 돌진한 뒤 오른발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결국 전북은 홈에서 3 대 1 승리로 2022년 FA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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