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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의 연속이죠" 홍명보가 말하는 성공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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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지금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명보 감독은 2020년 12월 K리그1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았다. 2004년 10월 은퇴 후 각급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1년 반 가까이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을 맡기도 했지만, K리그 사령탑은 처음이었다.

첫 해 성적은 2위. 시즌 막판 무너졌다. 하지만 아픔을 반복하지는 않았다. 2022년 울산을 K리그1 정상에 올려놓았다. 2005년 이후 무려 17년 만의 우승이었다. 24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감독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성공'이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홍명보 감독은 "성공과 실패가 어떤 기준인지 중요하다. 2009년 감독 생활을 시작해 청소년팀과 올림픽팀, 대표팀, 그리고 지금 울산 감독을 맡고 있다. 성공과 실패는 과연 언제 평가를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지금도 과정이라 생각한다. 좋았던 과정, 좋지 않았던 과정에서 어떤 것을 얻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그 과정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로 주춤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로 날아올랐다. 다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무2패 성적표와 함께 비난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서 성공이라 하지만, 만약 내년에 우승을 못하면 실패인가. 그건 아니다. 이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브라질 월드컵 때 감독으로서 실패했지만, 나는 실패라기보다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축구 인생에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을 머리와 가슴 속에 담고 산다. 중요한 시간이었다. 성공과 실패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각급 대표팀을 거쳐 K리그1 정상에 올랐지만, 여전히 '홍명보 축구'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대다수의 감독들이 자신의 축구 색깔을 표현하고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스스로 "이상주의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이 팀이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이 선수를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사람"이라면서 "동계훈련을 못해 준비기간이 적었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가 중요했다. 매일 1%라도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 방법을 택했다. 지금 잘할 수 있는, 지금 성장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제 울산과 홍명보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K리그1에 참가한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보다 모든 면에서 힘들 것이다. 얼마나 잘 대비하느냐가 주어진 숙제다. 물론 모든 준비가 됐다고 다 잘 될 수는 없다. 선수들의 특성이나 성향, 울산의 캐릭터 등 모든 것을 감안해서 준비해야 한다"면서 "분명한 것은 내년도 우리에게는 큰 도전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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