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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트러스 총리 최단명 사임…'감세정책'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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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46)가 감세정책의 후폭풍으로 취임 44일만에 사임을 발표하며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가 됐다.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물러난다"며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9월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역대 가장 짧은 기간 재임한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직전 기록은 1827년 취임 119일 만에 사망한 조지 캐닝 총리다.
 
트러스 총리가 물러나게 된 것은 새 내각이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성급히 발표한 감세안 때문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연합뉴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연합뉴스
트러스 총리는 9월 23일 대대적인 감세와 공급부문 개혁으로 영국의 경제성장을 다시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지만, 450억파운드(약 73조원)의 감세안을 발표하면서도 재원 대책은 제시하지 않아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추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긴급 개입을 해야 할 정도였다.
 
여당인 보수당 의원들이 동요하고,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례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보수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지난 3일 영국 정부는 감세안을 철회하기에 이른다.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는 다음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벤 월리스 국방장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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