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계기 '인적 쇄신' 착수 尹…교육‧복지 장관 인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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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앞둔 尹…대규모 인적쇄신 단행할 듯
20%대 저조한 지지율…국면 전환 노려
교육‧복지부 장관 후보 인선 속도전…내각 인사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면 전환 차원에서 대규모 대통령실 인사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20%대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선 캠프와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의원 영입을 통한 홍보라인 교체와 함께 현재 공석인 교육‧복지부 장관 인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계기로 대규모 인적 쇄신에 착수한다. 당초 '사람을 쉽게 버리지 않는다'는 특유의 인사 스타일을 고수했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대통령실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빗발치자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급 인사들이 대거 교체될 수 있다"며 "그동안 숱한 논란에 더해 이번 폭우 사태 당시 빚어진 혼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도 "특히 대통령실 홍보 파트에 김은혜 전 의원을 영입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2실장(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 5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수석비서관) 체제로 개편한 새 정부 대통령실 고위직 인사들 중 상당수가 이번 개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사적 채용' 논란에 이어 '내부총질 문자' 파동, '만 5세 입학' 정책 혼선 등 주요 국면마다 정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논란을 키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실의 컨트롤타워인 김 비서실장을 포함해 이진복 정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대통령실 핵심 참모진을 정무 감각을 갖춘 중량감 있는 인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대통령실장으로는 정치 경험이 풍부한 원로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대 민정수석과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이밖에 전직 대학총장들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전 대통령인수위 대변인. 연합뉴스김은혜 전 대통령인수위 대변인. 연합뉴스
대변인단을 포함해 국정홍보 전반을 총괄하는 홍보수석에는 김은혜 전 의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CBS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다른 건 몰라도 수해 현장 '카드뉴스'나 '만 5세 입학' 논란 등은 야당이 선제 공격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제 발에 걸려 넘어지며 자폭한 것 아니냐"며 "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논란의 대상이 된 데 홍보 파트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현 지사에게 석패한 김 전 의원은 선거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출국 전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 대변인을 맡아 라이벌인 이재명 후보 측의 숱한 공세를 막아냈고, 인수위원회 시절에도 당선인 대변인을 담당하며 약 두 달 간 국정과제 홍보 등을 무난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무와 정책 능력을 겸비한 김 전 의원이 홍보수석을 맡거나 또는 홍보특보 직을 신설해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함께 공석인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 정부 초대 내각 18개 부처 중 각각 두 차례 낙마로 인해 교육부와 복지부는 여전히 수장 공백 상태를 겪고 있다. 초대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정호영 전 후보자는 '아빠 찬스' 의혹으로, 이후 김승희 전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자진 사퇴했다.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박순애 전 후보자는 음주 운전 이력과 '만 5세 입학' 정책 혼선 등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남은 내각 인선을 위해 속도를 내는 동시에 사전 검증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 5~6월쯤엔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여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상당수 부처 장관을 인사청문회 없이 또는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했지만, 현재는 불리한 상황으로 국면이 전환됐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저조한 지지율 속에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달 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야권은 전열 재정비를 마무리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사실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몇 차례 내부 검증을 통해 후보자가 압축됐다가 막판에 본인들이 고사해서 후보자 내정이 무산되는 일이 반복됐다"며 "야당이 청문회에서 인사검증을 벼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내부 검증을 철저히 해서 조만간 후보군을 동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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