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정의 뉴스쇼 금요일의 코너입니다. 화제가 된 말들을 통해서 이번 주 정치를 평가하는 코너, 말말말. 오늘도 두 분의 말 감별사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정미경> 안녕하세요.
◆ 전재수> 전재수입니다.
◇ 김현정> 정미경 최고위원님 이제는 전 자가 붙는 거죠?
◆ 정미경> 네.
◇ 김현정> 아니, 제가 2주를 못 뵙거든요. 휴가 가고. 2주 만에 뵀는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많이 벌어졌는지. 우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셨고 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됐고 이준석 대표는 결국 법원 문 두드렸고 내일은 기자회견한다고 하고. 일단 내일 무슨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까?
◆ 정미경> 본인이 법의 문제로 가처분 하게 된 그 경위를 얘기하지 않을까요.
◇ 김현정> 내가 왜 법원 문을 두드리게 됐는가를 설명할 것 같고.
◆ 정미경> 잘 모르겠습니다. 그럴 것 같습니다, 그냥.
◇ 김현정> 약간 기운이 없으세요. 기운이 없으세요.
사진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배에 오르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정미경> 왜냐하면 저는 말렸거든요. 그거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그랬는데 저렇게 감행하는 거 보니까 결국은 본인도 그 부분은 찝찝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아마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을까요. 왜 내가 하게 됐는지.
◇ 김현정> 당대표가 당을 향해서 지금 소송을 거는 어떻게 보면 좀 아주 이례적이고 그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설명할 것 같다.
◆ 정미경> 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찜찜할 것 같으세요.
◆ 정미경> 왜냐하면 저를 비롯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말렸기 때문에. 왜냐하면 대장은 대장의 길을 가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대장 얘기를 계속하시더라고요. 정미경 최고는.
◆ 정미경> 네, 그게 가장 딱 들어오지 않습니까? 왜 하면 안 되나. 대표는 대장이니까. 그 공동체를 위해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일들이 있거든요. 그걸 하면 안 되죠.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의원님.
◆ 전재수> 동의합니다. 동의하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껏 해야죠.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사망케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사망시켜 놓고 대장의 길을 가라. 타협해라. 어느 정도껏 해야죠. 살려는 놓고 정치적 타협을 하고 또 대장의 길, 당대표의 길. 당원으로서의 의무, 선당후사 이런 게 있는 거죠. 죽여 놓고 이게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 정미경> 정치적으로 사망시키라고 계속 방송에서 얘기하셨던 분이 전재수 의원님인데.
◆ 전재수> 제가…
◆ 정미경> 지금와서 왜 이렇게 일관성 없는 얘기를 하세요.
◆ 전재수> 왜 그러냐면 저도 설마설마 죽이겠냐 했거든요.
◆ 정미경> 뭔 설마설마야.
◆ 전재수> 설마설마 했죠.
◆ 정미경> 본인 얘기를 해야죠. 설마설마는 우리 당의 얘기고.
◆ 전재수> 어느 정도껏 해야죠. 정치적으로 사망에 이르게까지 하면 안 되죠.
◆ 정미경> 머리가 너무 좋으셔서 포인트를 바꾸시잖아.
◆ 전재수> 제가 말씀을 드리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에 대한 지론이 뭐냐 하면 이게 경제든 민생이든 사람이든 정치는 살리는 겁니다. 살리는 거. 그런데 이거는 완전히 정치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해놓고 무슨 타협이 있고 선당후사가 있습니까? 어느 정도껏 해야죠. 제가 성상납도 증거인멸, 이거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거기에 부합하는 정도의 어떤 징계라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죽여버렸어요. 죽여 놓고 무슨 선당후사입니까? 죽여버린 건데.
◆ 정미경> 일관성 없으세요.
◆ 전재수> 설마했죠.
◇ 김현정> 두 분의 의견이 다른 상황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일단 지금 가처분 신청을 넣긴 했지만 17일에 신문 일정이 있다면서요. 가처분에 대한. 그 전에 만나서, 만나서 뭔가 정치적인 타협점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접촉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죠? 이준석 대표하고. 혹시 좀 아십니까? 접촉 상황.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정미경> 아니요. 잘 모르지만.
◇ 김현정> 잘 모르세요.
◆ 정미경>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사실 지금 비대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딱 그거 아닐까요. 빨리 이준석 대표하고 어떻게 좀 화해를 하고 합의를 하고 뭔가 이준석 대표에게 어떤 길을 열어주고. 그러면 계속 만나야죠. 아니, 성과가 있든 없든 일단은 계속 만나야죠.
◆ 전재수> 그런데 제가 볼 때 잘 안 될 겁니다.
◆ 정미경> 잘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보통은 안 하잖아요. 그러면 사실은 역사는 늘 멈춰 있는 상태로 되는 거니까. 제 얘기는 계속 접촉을 하고 계속 만나야 되는 거죠. 두드려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안 될 것 같다가도 되는 게 또 정치다. 그게 생물이다?
◆ 정미경> 그렇죠.
◆ 전재수> 그러니까 주호영 비대위원장님 성품으로 볼 때 시도는 많이 하실 것 같아요.
◆ 정미경> 맞습니다.
◆ 전재수> 성품에 비춰볼 때는 시도는 분명히 열심히 하실 것 같아요.
◆ 정미경> 처음으로 의견 일치가 됐어요.
◇ 김현정> 그분이 성품이 그럴 것이다.
◆ 전재수> 저도 이제 원내 선임부대표를 하면서 할 때 주호영 위원장이 원내대표를 하셨거든요. 겪어보니까 품성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좋으신 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진정성을 가지고 시도는 하실 거예요.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게 정치라는 것이 양보하고 타협을 하는데 양보해서 타협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있어야 이게 되는 것인데 정치적으로 사망을 이르게 한 뒤에 죽어 있는 사람에게 무슨 양보, 타협, 이게 사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얻을 게 없는 겁니다.
◇ 김현정> 30초만 이 얘기 더 하고 갈게요. 그러면 그 퇴로라는 것. 줄 수 있는 게 있어야지 이게 타협이 될 텐데 줄 수 있는 것으로서 전당대회를 내년 한 1, 2월 정도에 치르는 것으로 하고 이준석 대표가 거기에 나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 정도가, 제 생각이에요. 제 머리 뇌피셜. 가능하십니까? 불가능합니까?
◆ 전재수> 윤석열 대통령이 그걸 용납 안 하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하고는 정치 같이 못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 재임 중에는.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그거는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럼 딜을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 전재수> 없죠. 힘으로 죽인 것이고 힘으로 밀어붙인 것이고 정치적으로 완전히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타협지점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나오셨기 때문에 국민의힘 상황 잠깐 좀 체크를 해 봤고요. 말말말 본론으로 부지런히 들어가죠. 전재수 의원의 말부터 좀 가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비 피해 소식이 가장 큰 소식이었기 때문에 관련된 발언을 가져오신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그리고 강승규 시민수석의 발언 뽑아오셨어요.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오세훈 서울시장. 이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아니, 엄청 난 거지. 서초동에 제가 사는 아파트가 전체적으로는 좀 언덕에 있는 아파트인데도 거기가 1층에 물이 들어와서 침수될 정도니 제가 퇴근하면서 보면서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이 됐더라고.
★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비에 대한 예고가 있다고 해서 비가 온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 대통령께서 퇴근을 하실 때는 저희들도 다 일상적으로 어제 저녁 약속도 있고 다 가고 있었습니다. 계속 약속된 어떤 미팅이라든지 예정 등이 무작정 미뤄지거나 연기될 수 없는 거잖습니까?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죠.
◇ 김현정> 첫 번째 윤석열 대통령의 그 발언은 조금 여러분, 잘 안 들리셨을 거예요. 음질이 안 좋아서. 뭐냐 하면 대통령이 큰 비가 온 다음날 반지하 사망사고가 있었던 그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하는 건데요.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되더라고요. 이 말 지금 골라오신 거죠?
◆ 전재수> 네.
◇ 김현정> 그런데 강승규 수석은 비에 대한 예보가 있다고 해서 퇴근 안 합니까 그때만 해도 일상적으로 다 저녁약속도 있고 이런 걸 지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는 그런 취지의 말. 왜 골라 오셨어요?
◆ 전재수> 이게 어떤 분노를 넘어서 이게 참 대한민국 정부의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수석이라는 분의 이 말씀을 들으면서 참 이게 자괴감. 대한민국 정부가 수준이 이 정도인가, 이런 이제 생각이 드는 것이죠. 보세요. 이게 대통령께서 퇴근을 하시면서 그날 기상청을 통해서 호우경보가 이미 예보가 돼 있었고 퇴근을 하시면서 보니까 벌써 침수가 시작이 되더라고. 이러고서 집에 들어갑니다. 퇴근합니다. 그리고 수석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두둔을 하는데 아니,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 안 하냐 그러고 우리도 그 시간에 각자 약속이 있어서 약속 장소로 다 이동하고 있었다고 하고. 아니, 재난재해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라는 것이 말하자면 가장 필요로 하고 가장 요구되는 때가 재난재해 상황입니다. 지난번에 정부 출범 하고 난 뒤에 북한에서 미사일 쐈을 때 NSC 대통령이 안 열었지 않습니까? 참석 안 했지 않습니까? 국가안보실 차원의 점검회의로 끝냈지 않습니까? 이번에 비가 와서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을 했습니다. 가장 정부를 필요로 할 때 대통령과 시민사회수석과 행정안전부장관이 도대체 어디에 있었습니까? 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이런 중차대한 문제에 대통령과 대통령실 그리고 어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을 내뱉었는데 도대체 집권 세력들이 정부를 이끌어 갈 리더십이 과연 존재하는지 의지가 있는지 심각하게 묻고 싶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정미경 전 최고.
◆ 정미경> 이 얘기는 안 할 수 없는데요. 이재명 의원이 도지사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사실 그때 이천인가요. 화재 사건 때 먹방을 찍었어요.
◇ 김현정> 물류센터 화재 사건 말씀하시는 거세요?
◆ 정미경> 네, 물류센터 화재. 먹방 찍고 있었잖아요. 그때 뭐라고 했냐면, 민주당에서 꼭 현장에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현장에 있을 필요가 없다. 어디서나 다 뭐 지휘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분들이 지금 또 저렇게 나오고 있으니까 제가 안 할 수가 없다니까요, 지금. 내로남불이 아주 그냥 전형적이에요. 늘 민주당은 내로남불인데 지금 이런 재난 상황에서 이 틈새를 놓치지 않고 또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만 민주당은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서 꼬투리 어떻게 잡지, 이것만 연구하시는 분들 같아요. 그래서 국민들께서 이 부분은 진짜 이 정쟁만 계속 하고 있구나. 아니, 사실은 저는 제가 그걸 평소에 많이 궁금해 했었는데 청와대 안에 있는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과연 퇴근을 몇 시에 하나. 퇴근이라는 게 있나. 국민들은 과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리고 구중궁궐 안에 들어가 있으면, 사실 저도 청와대 안에 들어가 봤는데 밖에서 물난리가 나는지 뭐가 나는지 전혀 몰라요. 그 안에서 지휘라는 게 도대체 뭐가 있겠어요. 이런 보고를 주로 받겠죠. 그리고 잘하겠습니다 그러면 고개 끄덕이시겠죠. 그거 말고 뭘 또 하시겠습니까? 그럼 NSC에 가죠. 거기 가서 또 대통령이 뭘 하시겠어요. 그냥 듣고 계시겠죠. 그러면 한 번 아, 이렇게 점검해라. 이 정도 차원 아니겠어요? 예를 들면.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으로 지금 오신 거예요. 청와대에서 나와서. 그러면 이것은 출퇴근 보여지는 거예요. 국민들 눈 앞에서. 그리고 이번에 서초하고 강남이 가장 큰 피해지역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 현장 속에 살고 계시는 분이에요. 현장에 있었다라고 해도 진짜 이거는 과언이 아닌데 그러면 이 경우에 더 지시를 잘하지 않았겠습니까? 눈으로 보는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지금 공격을 하는 건 좀 이건 맞지 않는 것 같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이 얘기는 이거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습니다. 이거는 사과하셔야 되는 부분이죠.
◇ 김현정> 강 수석의 말은 문제가 있고 윤 대통령이 퇴근해서 지시한 것에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지금 보시는 것 같은데.
◆ 정미경> 왜냐하면 다시 그거를 만약에 용산으로 간다고 그러거나 만약에 어디로 간다고 하면 거기 있는 현장 사람들하고 전화를 해야 되죠. 일단은 오세훈 시장하고 얘기를 하셨겠죠. 그러면 여기 지금 정신없잖아요. 그거 해야 하는데. 그런데 그 부근에 갔을 때 의전문제 대통령이 뜨면.
◇ 김현정> 경호, 의전.
◆ 정미경> 여러 가지 복잡하게 오히려 방해할 수가 있잖아요.
◆ 전재수> 며칠 동안 우리 정 최고위원께서 좀 되게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이시더니 오늘 기력을 회복하신 듯.. 있잖아요. 저 같으면, 제가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국회의원이거나 최고위원이거나 또 대통령실의 수석이거나, 저 같으면 그러겠습니다. 아무리 야당이 정치적 경쟁자로서 야당이 하는 이야기가 오로지 공격을 위한 공격으로 보여지더라도 죄송합니다 부족한 게 있었습니다. 더 채우겠습니다. 저는 이럴 것 같아요. 재난재해조차도 남 탓을 하고 과거 탓을 하고. 아니, 국민들이 지금 물난리 때문에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재산상의 손해를 보고 난리가 났는데 어떻게 집권여당이라는 분들의 입에서 이게 과거 탓, 남 탓하고 내로남불 한다고 그러고 야당의 이야기를 공격으로 받아들일까. 재난재해는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잖아요.
◆ 정미경> 공격 맞잖아요.
◆ 전재수>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고.
◆ 정미경> 저는 만약에 민주당이…
◆ 전재수> 부족한 걸 채우면 되는 것이죠.
◆ 정미경> 민주당이 이렇게 얘기해야죠. 과거에 우리 잘못했다. 그때 먹방 찍은 거. 그런데 지금 이런 식으로 얘기를 먼저 하고 하면 그나마 들어줄 수가 있는데.
◆ 전재수> 지금 이 상황에, 지금 이 상황에.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싶으십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 김현정> 제가 좀 끼어들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그날의 전화 지시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는데 어제 수해복구 현장에서의 김성원 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이것은 사실 갑론을박의 여지가 없어 보여요. 한번 들어보죠. 수해복구 현장에서 어제 김성원 의원이 한 말입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가운데)이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당 지도부와 찾은 동작구 사당동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임이자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 김현정> 권성동 원내대표가 옆에 있었고 임이자 의원이 김성원 의원이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얼른 이렇게 쳐요. 카메라 있다고. 저게 채널A 카메라에 포착이 된 것 같더라고요.
◆ 전재수> 여기서 사실은 어제 뉴스가 김성원 의원 저 발언이 워낙 망언에, 망언 수준의 발언이라 언론에 조명을 받다 보니까 또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거요?
◆ 전재수> 안철수 의원이 저는 휴가 갔었다가 미국에서 돌아오셨는지 몰랐는데 안철수 의원이 맨날 정신노동만 하다가 여기 나와서 육체노동 하니까 힐링된다.
◇ 김현정> 저 현장에서.
◆ 전재수> 네. 일부 언론에 나왔거든요. 그런데 많이 조명이 안 됐습니다. 비 좀 오면 사진 잘 나올 것 같으니까 비 좀 내렸으면 좋겠다 이 발언에 묻혀서. 그러니까 이거 보세요. 맨날 정신노동 하다가 수해 복구 현장에 와서 육체노동 하니까 힐링된다. 아니, 지금 이게 지금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대통령부터 시작을 해서 1층에 물이 뻔히 차고 있는 거 보면서 퇴근하는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석들, 정부 내각에 있는 사람들, 국민의힘의 의원, 지도자급 당대표 나온다는 분 아닙니까? 안철수 의원이. 아니, 이게 지금 돌아가면서 국민들 약올립니까? 저는 뭐라고 평가를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정미경 최고위원이 어제 아마 그 현장에서 정말 땀 흘리면서 진짜 열심히 한 동료 의원들도 김성원 의원 말에 굉장히 많이 화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미경> 사실 유구무언이죠. 드릴 말씀이 없어요. 이건 무조건 잘못한 겁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진짜 이거는 지금 정미경 최고가 입을 딱 다무셨어요. 이건 뭐 어떻게 변명, 해명, 설명, 어떻게 해도 안 된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아니, 비 때문에 완전 침수가 돼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데 가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장난으로라도 실수로라도 뭐라도 할 수 있는 말이냐. 이게 지금 뒤에 식사 자리에서도 할 수 없는 말이에요 이거는.
◆ 정미경> 그러니까 저는 어렸을 때 반지하에서 살았거든요. 비가 오면 늘 잠을 못 잤어요. 온 식구가 퍼서 물 해야 되니까요. 그리고 바퀴벌레. 왜냐하면 늘 축축하잖아요. 집이. 불을 항상 켜야 하는 상황이고. 그러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이거는 눈에 보지 않아도, 현장에 없어도 그냥 아는 게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이 느끼는 감정을 그냥 그대로 느낄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그냥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 최고랑 비슷한 심정이시고 그때 그날 진짜 열심히 하신 분들은 옷이 다 젖을 만큼, 카메라 안 보이는 뒷골목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는데 저 소리가 나왔다는 걸 나중에 듣고 진짜 어이가 없었다,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전재수> 그러니까 저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치하는 집단들의 절망감이랄까. 예를 들면 저는 주호영 비대위원장, 그런 뜻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어제 마이크를 잡으면서 발언하는 거 보세요. 수해 현장에 와서 웃지 마라, 농담하지 마라. 이런 발언을 합니다. 아니, 초등학교 아이들 모아놓고 차 조심해라. 뭐 지나가는 사람이 뭐 주면 받아먹지 마라, 이런 거 하듯이 이게 아니, 국회의원들 모아놓고 정치하는 사람들 모아놓고 농담하지 마라, 사진 찍지 마라, 이런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이게 절망적입니까?
◇ 김현정> 이 얘기는 오늘 1부에서부터 많이 했고 정 최고위원이 이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하시니까.
◆ 전재수> 저는 안철수 의원 발언이 더 심각하다 생각합니다.
◇ 김현정> 힐링이요.
◆ 전재수> 육체노동. 오래간만에 육체노동 했더니 힐링된다. 힐링되는 육체노동을 수해복구 현장와서 합니까? 저는 오히려 김성원 의원 이야기보다 안철수 의원의 이야기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청취자 2458님은 힘드시죠 하니까 안 힘들다는 겸손의 표현을 하다가 좀 그렇게 된 건 아니겠느냐 하시는데.
◆ 전재수> 맨날 정신노동하다가 육체노동하니까 힐링된다. 취지는 그 이야기입니다. 한번 언론에서 추가 취재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전재수 의원의 말을 듣고요. 이번에는 정미경 전 최고가 골라오신 말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들려주시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 이재명, 강훈식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이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낸 일도 없고. 어떤 의사를 가진 바도 없습니다. 갑자기 저도 알게 된 일이죠. 이 조항에 이렇게 표시가 돼 있어요. 뇌물수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를 저지른 경우 제가 돈을 받은 일이 있다고 합니까? 아무 해당이 없잖아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후보에서 정치탄압을 받고 있고 국기문란 상황이라고 설명을 하셨으니까 그와 관련해서 같이 싸우려면. 동지로서 같이 이야기했으면 좋겠고.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세상에. 마녀인 증거를 본인이 내셔야죠. 그런 건 조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정 최고위원님, 이것은 대전 TJB 방송에서 있었던 당대표 토론회의 한 장면이에요. 이재명 의원과 박용진 후보. 두 후보 간에 이 토론, 왜 이걸 골라오셨어요.
◆ 정미경> 이재명 의원이 거짓말을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라는 걸 이 문장을 통해서 알 수가 있어요. 그게 무슨 말이냐면 저는 이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낸 일도 없고 의사를 가진 바도 없습니다. 갑자기 알게 된 일이죠. 이게 명백히 거짓말이죠.
◇ 김현정> 당헌 80조 개정.
◆ 정미경> 어떻게 이것을 갑자기 알아요.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 거예요.
◆ 전재수> 기력을 회복하셨어요.
◆ 정미경> 인천 계양을의 공천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의원이 그랬습니다. 당의 요청으로 자기는 했다고. 그런데 박지현 위원장이 얘기했잖아요. 압박을 가했다. 그 셀프 공천에 대해서.
◇ 김현정> 박지현 위원장이.
◆ 정미경>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 부분도 이제 거짓말인 게 다 드러난 거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이 토론, 더군다나 같은 당 지금 박용진 의원하고 대화하면서 이렇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방탄을 이재명 의원이 방탄조끼를 입는다는 건 다 알려진 거고 그 첫 번째 신호탄이 뭐였냐면 검수완박. 민주당 전체가 검수완박 법안을 무리하게 막 무리하게 통과시키잖아요. 그다음에 셀프공천 한 거,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그다음에 뭐냐 하면 당헌 80조를 개정해야죠. 왜냐하면 당대표가 되고도 이것 기소되면 바로 직무정지 되잖아요.
◇ 김현정> 그게 당헌 80조죠.
◆ 정미경> 결국에는 뭐냐 하면 방탄의 마지막이죠.
◇ 김현정> 방탄의 완성이다?
◆ 정미경> 완성이죠. 완성이 지금 이 당헌 80조 개정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이재명 의원은 제가 보니까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냐면 일단 무슨 문제가 생기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요.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을 못 할 정도면 어떻게 되냐면 나와 무관하다 그래요. 그런데 유관한 증거가 또 나타나면 나는 모르는 일. 이렇게 얘기해요. 그런데 이게 거의 프로그램화처럼 되어 있어요. 그래서 공식처럼 돼 있어서 무슨 사건에 대해서 다 거기다가 대입을 해 보면 딱 맞아요.
◇ 김현정> 이번에도 모르는 조항이다, 이런 거라고요?
◆ 정미경> 모르는 조항이다. 이게 딱 나오는 거예요. 모른다잖아요. 갑자기 알게 됐다잖아요.
◆ 전재수> 왜 이렇게 외골수입니까? 한쪽으로만 그렇게 봅니까?
◆ 정미경> 뭐가 외골수예요. 지금 증거가 너무 많아요. 수사를 하다 보면 만약에 이게 수사 대상이면 진짜 증거가 차고 넘칩니다.
◆ 전재수> 아니, 새겨들을 이야기도 있는데 그렇게 한쪽으로 몰아부치면 기분 좋으세요? 아침부터.
◆ 정미경> 무슨 기분이 좋겠어요. 아침부터 전재수 의원님이 거의 핵폭탄을 지금 날리고 계시는데.
◇ 김현정> 당헌 80조 관련해서는 김남국 의원하고 제가 인터뷰를 충분히 했어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의 남은 변수들 체크를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하나는 박용진, 강훈식 단일화. 그러니까 강박 단일화 문제가 하나 있고 하나는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문제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단일화 되겠습니까? 전 의원님.
◆ 전재수> 제가 훈식이하고는 친해서 우리 강훈식 후보님.
◇ 김현정> 훈식이가 뭐라 그러세요?
◆ 전재수> 강훈식 의원 안 할 것 같아요.
◆ 정미경> 제가 처음부터 안 한다고 했잖아요.
◆ 전재수> 저는 처음에는 할 줄 알았거든요. 저도 컷오프 통과되고 난 다음에 강훈식 후보님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그래서 레이스를 끝까지 해야 될지 단일화를 해야 할지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강훈식 의원을 국민들이 잘 모르니까 충분히 내 보여라.
◇ 김현정> 인지도를 좀…
◆ 전재수> 충분히 내 보이고 난 다음에 하는 게 맞지 않은가 싶었는데 타이밍을 실기를 했는지 중간에 마음이 바뀌었는지 단일화는 안 할 것 같아요.
◇ 김현정> 두 분 다 안 할 것 같다 쪽이시고. 그런데 하면 상당히 차이가 줄어드는 조사결과는 있더라고요. 잠깐 화면으로 보여주세요.
◆ 전재수> 그렇더라고요.
◇ 김현정> 보면 이게 8일, 10일 이틀 동안 KBC 광주방송과 UPI 뉴스가 넥스트위크 리서치에다가 의뢰한 건데. 양자 대결로 가면 이재명 48.2 대 박용진 38.7, 이재명 48.5 대 강훈식 33.7. 이렇게 격차가 확 줄어드는 게 있기 때문에 단일화 이야기를 계속 박용진 후보는 요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안 할 것 같다,두 분 다. 하나 더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남아 있습니다. 이게 또 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들을 해요. 왜냐하면 경찰이 법카 수사 결과를 8월 중순에 발표할 거라고 이미 얘기를 해 놓은 상태거든요. 그런데 정미경 최고위원님. 김혜경 씨 출석요구서는 나왔는데 제가 아까 김남국 의원한테 질문했더니 모르겠다. 출석 날짜는 조정해서 잡는 거죠?
◆ 정미경> 그래서 경찰이 아무리 8월 중순까지 한다, 어쩐다 그래도 그것은 지켜질 수가 없는 거죠. 수사 상황이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요. 그다음에 수사 결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 마지막에 지금 당헌 80조가 기소잖아요. 검찰의 기소이기 때문에 이게 경찰의 수사가 완료되면 이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은 제가 볼 때는 무조건 이재명이 됩니다.
◇ 김현정> 무조건까지. 지금 박용진 후보랑 강훈식 후보도 듣고 계실 텐데 너무 무조건 이러시면.
◆ 정미경> 그거는 뭐 이미 공지에 다 누구나 아는 일이기 때문에요.
◆ 전재수> 저 말씀에 의미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가 다 알고 있습니다마는.
◇ 김현정> 무슨 의미가 있어요. 뭐예요?
◆ 전재수> 따로 말씀을 안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뭐예요?
◆ 전재수> 어두운 이면의 논리가 있습니다.
◇ 김현정> 되게 궁금해지네요.
◆ 정미경> 저도 궁금해져요.
◆ 전재수> 그래서 수사 기관이 날짜를 특정으로 해서 8월 중순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공표하는 것이 전례가 없는 일이죠.
◆ 정미경> 아니, 있어요. 그런 일 많습니다. 보통은 수사를 이 정도 선에서 저희가 며칠 신속하게 해서 좀 끝내겠습니다. 이런 얘기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현장에서 그런 보도도 많이 받아요. 경찰이, 검찰이 경찰을 지휘할 때 과거에 그런 일들은 많이 있습니다.
◆ 전재수> 재난재해와 관련된 수사라든지 아니면 파렴치범,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킨 그런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서 수사 기관이 그렇게 했던 적은 있는데 정치적 사건에 대해서는 특히 야당 관련 사건에 대해서 수사기관이 시기를 특정해서 언제까지 수사가 될 거다. 이렇게 한 적은 전례가 없는 겁니다. 독재정권 때 야당 탄압하는 그런 수사가 아닌 이상은.
◆ 정미경> 아니, 대선 후보가 이렇게 여러 가지 사건을 수사 받는 대상이 된 것도 처음이잖아요.
◆ 전재수>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정미경> 이례적이죠.
◇ 김현정> 양쪽 다 이례적이다로 오늘 마무리 하겠습니다.
◆ 전재수> 기력을 회복하신 것 같아요. 기력을 회복하셨어요.
◇ 김현정> 수고하셨습니다.
◆ 정미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