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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찰국 사태' 맹비판 기류 속 '외딴섬' 권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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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경찰 집단 행동에 "경찰판 하나회, 쿠데타일 뿐" 맹비판
국민의힘 경찰 출신 의원들도 "복무규정 위반 도 넘은 행위"
경찰 출신 권은희 "입 닥치고 무조건 굴종하라는 무언의 압박"
검수완박 나홀로 찬성 이어 경찰국에도 당 주류와 반대 목소리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중립성·독립성 확보와 민주적 통제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중립성·독립성 확보와 민주적 통제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의 집단행동에 대해 여당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기가 막히는 막가파식 조치"라며 당내 주류와 다른 주장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권 의원의 주장을 '개인 의견'이라 선을 그으며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외딴섬'에 그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25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하나회'라는 표현까지 쓰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불법적 행위를 하면서 의인이라도 되는 양 행세하고 있지만 본질은 항명을 모의하는 '경찰판 하나회'"라며 "공권력이 노골적으로 견제를 거부한다면 쿠데타일 뿐"이라고 맹비판했다.


국민의힘 경찰 출신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총경급 경찰관들의 집단행동은 참으로 우려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지휘부의 지시를 어겨가며 회의를 계속하고 경찰국 설치 관련 입장까지 발표한 것은 복무규정을 위반한 도를 넘은 행위"라고 비판에 가담했다.
 
이런 가운데 권 의원은 경찰국 신설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 유일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류삼영 총경에게 내려진 대기발령 조치에 대해 "내용상 절차상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입 닥치고 무조건 굴종하라는 무언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가한 직권남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기가 막히는 막가파식 조치"라며 "부당한 인사조치에 대해 그 배후를 확인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은 여당 내부에서 유일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단식 중인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협위원장 등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은 여당 내부에서 유일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단식 중인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협위원장 등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권 의원은 지난 15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제도 개선방안은 정부조직법, 국가 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경찰공무원법을 위배한 법치주의의 훼손"이라며 경찰국설치에 대한 재의요구와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언급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당과 결을 같이 하는 주장인 것이다.
 
국민의힘은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이지 당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경찰의 집단행동을 비판한 경찰 출신 국회의원 긴급 기자회견에도 윤재옥, 김석기, 이철규, 이만희, 김용판, 서범수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역시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의 이름은 쏙 빠졌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지난 4월 합당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이 된 권 의원은 사안마다 당 주류와 반대되는 의견을 내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찬성에 표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소속 정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건강한 정당이고 다양한 국민의 의견에 열려 있는 정당이라면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한 활동을 보장해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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