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6월 맹타를 휘두른 키움 이정후. 연합뉴스6월에 정교한 타격에 장타력까지 폭발하며 완성형 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이정후(24·키움). 지난해 5월 생애 첫 수상에 이어 1년여 만에 프로야구 월간 MVP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지난달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25경기에서 타율 3할9푼2리 38안타 8홈런 27타점 1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루타 3개, 3루타 1개도 날린 이정후는 삼진 9개로 4, 5월 3개씩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두 달 동안 6개던 홈런도 8개로 늘렸다.
주요 월간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정후는 월간 타율에서는 SSG 최정(4할1푼8리)에 이어 2위다. 다만 최정은 6월 19경기 출전으로 팀의 지난달 전 경기에 나선 이정후보다 6경기 적었다.
이정후는 6월 안타와 타점, 장타율(6할9푼1리)에서 1위에 올랐다. 월간 안타 2위는 키움 동료인 송성문으로 34개다.
월간 홈런 1위는 박병호(kt)로 10개를 날렸다. 이정후는 8개로 2위다. 하지만 박병호는 5번이나 홈런왕에 올랐고 역대 최초 9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린 거포. 이정후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20년 15개임을 감안하면 6월 활약이 어땠는지 알 수 있다. 박병호는 이정후에 이어 월간 타점 2위(22개), 장타율 3위(6할5푼2리)에 올랐다.
영양가 면에서도 이정후는 빛났다. 이정후는 6월 결승타에서도 김현수(LG)와 함께 1위(5개)에 올랐다. 시즌 결승타에서는 이정후가 11개로 김현수보다 1개 더 많다. 이정후는 6월 득점권 타율 5할(24타수 12안타)로 1위를 차지한 데서 보듯 찬스에서 강했다.
이런 이정후의 활약에 키움도 6월 16승 8패 1무의 상승세를 탔다. LG(15승 6패 1무)에 이어 월간 승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키움은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1위 SSG를 1.5경기 차로 추격해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3위 LG와 승차는 2.5경기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데뷔 5년 만에 첫 월간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이정후는 월간 타율 4할5푼1리(1위), 37안타(1위), 출루율 5할2푼5리(2위), 21득점(공동 2위), 장타율 6할9푼5리(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5월과 올해 6월을 비교하면 정교한 타격은 그대로인데 홈런 생산 능력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보인다. 완성형 타자로 향하고 있는 이정후가 두 번째 월간 MVP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