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둘러 말했지만' 황인범의 마음은 유럽 무대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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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인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FC서울 황인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소속팀에 부담 가지 않게, 완곡하게, 예의 있게, 에둘러서 표현했지만 황인범(26·FC서울)의 마음은 유럽으로 굳혀진 듯한 분위기다.
   
황인범은 22일 오후 울산 현대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유럽 팀들에 이미 여러 제의를 받았고 어느 팀이 좋을지 사실 이제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제가 완전히 마음에 들어서 이 팀으로 가야 하겠다 하는 팀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로 인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와서 팀에 피해가 가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어 어제도 잠이 안 왔다. 저도 고민을 많이 하는 상황"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선수 생활이 바뀌었다. 황인범은 지난 4월 러시아 루빈 카잔과 계약을 임시 중단하고 일시적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서울과 2022년 6월 말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클럽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의 계약 임시 중단 규정을 2023년 6월까지 연장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에겐 선택할 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을 당한 FC서울 황인범. 노컷뉴스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을 당한 FC서울 황인범. 노컷뉴스
황인범은 지난 2일 브라질과 A대표팀 평가전이 선수 생활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라고 짚었다. 그는 "내 성장을 위해 좋은 팀으로 갈지, 아니면 금전적인 부분을 택할지 이런 고민을 스스로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전을 하고 머리에 딱 뭔가 세게 맞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그런 고민을 할 처지가 아니라는 황인범은 "더 세계적인 선수들과 더 높은 무대에서 뛰면 설령 내가 경기를 많이 못 나가더라도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선택도 그런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인범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보고 제가 추구하는,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곳인지 많이 따져봐야겠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은 서울은 울산에 1 대 2로 역전패했다. 황인범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활약했지만 팀이 1 대 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고광민과 교체됐다. 황인범이 빠지자 서울은 2골을 내줬고 결국 홈에서 역전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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