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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 잡은 토종 에이스' 청신호 밝힌 두산의 선발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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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이영하. 연합뉴스역투하는 이영하. 연합뉴스두산의 우완 선발 이영하(23)가 비록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올 시즌 최장 이닝과 개인 최다 탈삼진, 무사사구 등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영하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대승을 이끌며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3경기 연속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영하는 경기 후 "연패를 막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면서 "승리보다는 7이닝 소화와 무사사구가 더 의미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7이닝은 이영하의 개인 최장 기록이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지 않은 것도 14경기 만에 처음이다.
 
팀은 16 대 2 대승을 거뒀다.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른 양찬열을 비롯해 선발 타선 전원이 득점을 기록하며 불을 뿜었다.
 
이날 이영하는 모처럼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그는 "공격 시간이 길어 야수 형들이 피곤했을 것"이라면서 "수비 시간이라도 최대한 줄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총 투구 수 91개 가운데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가 40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도 38개로 비중이 높았다. 포크볼 12개, 커브 1개 등을 고루 섞어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이영하는 위력적인 투구로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도 기록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제구의 기복이 심했다. 지난달 17일 SSG전에서는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이날 한층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단 1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제구가 완벽했다. 평소 칭찬을 아끼던 두산 김태형 감독도 경기 후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잘 던졌다"고 이영하의 활약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결코 들뜨지 않으려 한다. 그는 "이제 막 2경기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오늘 밤부터 다시 다음 경기 생각만 하고 준비 잘해서 꾸준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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