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은 강하다' 전역 후 첫 1군 경기, 불뿜은 두산 양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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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양창섭. 두산 베어스신인 양창섭. 두산 베어스화려한 1군 복귀다. 전역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두산의 3년 차 외야수 양찬열(25)이 데뷔 첫 홈런과 함께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양찬열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16 대 2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첫 타석부터 양찬열은 시즌 첫 안타를 때려냈다. 0 대 2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이건욱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2020년 10월 2일 잠실 KIA전 이후 첫 안타다.

이어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2사 1, 2루에서 2루 주자였던 양찬열은 김재환의 3점 홈런이 터지자 홈을 밟았다. 2020년 10월 18일 kt전 이후 첫 득점이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찬열은 4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장지훈의 2구째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이 작렬했다.

양찬열의 불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6회초 1사 1, 2루에서 또 다시 안타를 생산하며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우중간 2루타를 날려 2루 주자 박계범을 홈으로 불렀다.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다섯번 째 투수 고효준과 7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좋은 선구안도 뽐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마무리 투수 최민준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양찬열. 인천=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양찬열. 인천=김조휘 기자양찬열은 1군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경기 후 "군대에서도 항상 자기 전에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상상을 했다"면서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11월 현역으로 입대한 뒤 지난 5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전차병으로 근무한 양찬열은 군대에서도 야구 선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그는 "포수 출신 동기가 있어서 매일 캐치볼을 하고 웨이트와 배팅 훈련을 병행했다"면서 "대대장님께서 한화 팬이시지만 대놓고 편의를 봐주진 않으셔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8차 7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양찬열은 그해 일찌감치 군 입대를 결정했다. 그는 "상무에 지원하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빨리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았다"면서 "이제는 군대에 갈 일이 없으니 더 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퓨처스(2군) 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한 양찬열은 타율 3할2푼9리(70타수 23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2군에서 담금질을 마치고 이날 1군 등록과 동시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지난 2020년 6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737일 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타격 코치들의 지도가 양찬열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2군에서 타격 폼도 바꾸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면서도 "코치님들께서 열심히 지도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올 시즌 양찬열의 목표는 1군 잔류다. "계속 1군에 남고 싶다"고 말한 양찬열은 "당장 주전은 아니더라도 계속 기회를 잡다 보면 내 자리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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