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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22시간도 불사' 韓 최동단 달군 NH농협은행 재능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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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테니스팀 선수들이 울릉도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재능 기부 행사를 펼치는 모습. NH농협은행NH농협은행 테니스팀 선수들이 울릉도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재능 기부 행사를 펼치는 모습. NH농협은행
한국 여자 라켓 스포츠를 이끌어온 NH농협은행이 지리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고 있는 울릉도 학생들과 테니스 동호인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NH농협은행 권준학 행장을 비롯해 스포츠단은 20일 "지난 13, 14일 경북 울릉군 소재 울릉초, 남양초등학교 학생 및 울릉군 테니스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테니스 재능 기부 교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동쪽 끝 섬에서 테니스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어린 학생들과 주민들을 위한 행사다.

국내 정상의 기량을 뽐내는 NH농협은행 테니스팀 전원이 함께 했다. 김동현 감독, 노상우 코치는 물론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을 비롯해 올해 4개 대회 우승을 거둔 '복식 여왕' 최지희, 초대 대한테니스협회장기 단식 우승을 차지한 백다연, 준우승을 거둔 이은혜와 정영원-정보영 자매 등이다.

선수들은 학생들을 위한 매직 테니스 교실에서 라켓 그립 잡는 법부터 스윙, 랠리까지 세세하게 기술을 지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남양초 학생은 "테니스를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밌고, 유명한 테니스 선수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단은 학생들이 꾸준히 훈련하고 즐길 수 있도록 라켓과 네트, 볼 등 매직 테니스 용품을 울등도 학교에 기부했다. 또 참가 학생들에게 스포츠 의류·모자 등을 선물로 전했다. 이후 선수들은 테니스 동호인들을 위해 발리, 서비스 등 원 포인트 레슨도 진행했다.

울릉도 테니스 재능 기부 교실 행사를 함께 한 NH농협은행 권준학 행장. NH농협은행울릉도 테니스 재능 기부 교실 행사를 함께 한 NH농협은행 권준학 행장.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지난 1959년 창단된 소프트테니스(정구)팀을 모태로 6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라켓 명가다. 특히 생활체육 중심으로 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스포츠 재능 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매직 테니스는 테니스팀 선수들이 다문화 가정, 농촌 지역 아동 등 스포츠 소외 이웃에게 직접 테니스 레슨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대표 스포츠 재능 기부 활동이다.

이번 행사에 동행한 NH농협은행 권준학 행장은 "NH농협은행은 울릉도에 있는 유일한 시중은행이자 지역민들의 동반자로서 함께 해왔다"면서 "이번 스포츠 재능 기부가 학생들의 꿈이 자라는 기회가 되고, 인생의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동해 배를 타고 6시간을 들어가는 등 총 11시간의 여정에도 현지의 뜨거운 환영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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