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가 기준 연저점 경신…2440대 하락. 연합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연저점을 경신하며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2500선이 붕괴된 이후 다시 한번 연저점을 기록한 셈이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40대로 밀린 것은 지난 2020년 11월 9일(2447.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2490.01에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초 2500선 탈환을 노리며 소폭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2% 넘게 하락하며 2436.04까지 떨어졌지만 장 막판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코스피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연합뉴스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폭이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은 이날만 454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60억원, 736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하락을 방어하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94% 하락하면서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6만700원까지 떨어져 일명 '5만전자'가 눈앞에 다가왔다.
SK하이닉스도 1%대 하락하면서 3거래일 연속 9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NAVER와 셀트리온,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4.17포인트(2.93%) 내린 799.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8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8월 21일(796.2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 FOMC의 정책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감지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1290원대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1290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이다.
이날 원달려 환율은 2.6원 오른 1289.0원에 개장해 오후에는 1293.3원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FOMC가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FOMC가 정책금리를 지난달보다 더 큰 폭인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경우,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